'직장 내 괴롭힘' 네이버, C레벨 교체에 권한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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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장 내 괴롭힘 논란이 불거졌던 네이버가 조직 문화 쇄신을 꾀하고 나섰습니다.
젊은 경영진으로 과감한 세대교체에 나섰고 사내 독립기업인 CIC 조직장의 권한을 강화한다는 방향입니다.
정인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네이버의 기존 경영진, 이른바 C레벨 4명은 일선에서 곧 물러납니다.
지난해 직장 내 괴롭힘 사태가 발생한 이후 "리더십을 전면 쇄신하겠다"던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의지가 반영됐습니다.
차기 CEO와 CFO로 각각 내정된 최수연, 김남선 책임 리더를 중심으로 꾸려진 조직문화 개선 TF에선 사내 독립기업인 CIC 조직장의 의사결정 권한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향후 조직장은 사업 관련 사안뿐만 아니라 직장 내 괴롭힘 등 회사 주요 사안에 대한 결정권을 갖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기존 경영진은 8개의 CIC를 총괄하고 조율하는 역할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최인혁 최고 책임운영자(COO)에게 보고가 들어갔지만,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화를 키웠다는 내부 분위기가 반영된 대목입니다.
40대로 한층 젊어진 신규 경영진을 내정한 것도 젊은 조직장과 원활한 소통을 염두했습니다.
이 같은 조직 쇄신이 성과를 이루기 위해선 경영진의 권한 이양이 책임회피로 변질되지 않아야 합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경영진이) '권한의 일부를 이미 나눠줬으니까 나는 책임을 면해야겠다' 이런 생각으로 (책임을) 면할 수 있는 것이다. 기업 내 불만이 없도록 해주는 것, 서로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거든요.]
네이버는 "리더십 쇄신을 통해 현장에서의 혁신이 더 빠르고 활발해지는 조직 체계를 갖춰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C레벨 4명 체제가 유지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차기 CEO와 CFO는 3월 정기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입니다.
SBS Biz 정인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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