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 조코비치 2번째 비자 취소 "추방, 3년간 입국금지"
호주 정부가 테니스 스타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세계 1위)의 비자를 두번째로 취소했다.
알렉스 호크 호주 이민국 장관은 14일 “호주 국민의 건강과 공익을 위해 비자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민국 장관이 직권으로 비자를 취소할 경우 조코비치는 앞으로 3년간 호주 입국이 불가능해진다.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조코비치는 이달 초 호주 빅토리아주정부의 백신면제 허가서를 받고 5일 밤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했는데, 연방 정부 관할인 출입국관리소 측은 “백신면제에 관한 증빙 서류가 미흡하다”며 그의 비자를 취소시키고 구금시켰다. 그는 10일 연방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해 억류 중이던 호텔에서 나와 훈련을 이어가고 있었다.
조코비치는 지난달 16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백신 접종이 불필요했다는 주장을 이어왔지만, 그가 확진 당일은 물론 이튿날인 17일에도 마스크 없이 공개 석상에 나타나 주장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또한 호주 입국 신고서에도 최근 14일간 해외 여행 기록이 없었다고 허위로 신고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호주 정부는 최근 재판에서 절차적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이유로 패소했지만, 호주 국민의 80% 이상이 조코비치의 추방을 원한다는 여론 조사가 나올만큼 민심이 악화하자 정부 재량권을 발동했다. 호주는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국경을 봉쇄하다시피하는 엄격한 방역 조치를 시행했지만 최근 연일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해 민심 이반이 가속화되고 있다.
조코비치는 자신의 두번째 비자 취소에 대해 아직 항소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그는 13일 진행된 호주오픈 대진표 추첨에서 톱 시드 자격으로 1회전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78위·세르비아)를 만나게 됐다. 그러나 호주 오픈 출전이 금지되면 그의 자리에는 5번 시드인 안드레이 루블료프(5위·러시아)가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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