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한양대 전준우, "또 결승 진출하고 싶다"
한양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라남도 해남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다. 해남군청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지난 13일부터 하루 두 차례씩 연습경기를 갖는다. 한양대와 조선대, 고등학교 5팀(김해 가야고, 광신정산고, 명지고, 삼일상고, 부산 중앙고)이 우슬체육관, 우슬동백체육관, 금강체육관에서 오전과 오후 번갈아 가며 맞대결을 펼친다.
팀 조직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한양대는 한 명에게 의존하기보다 고른 선수들의 활약을 바란다. 그 중에서도 고참들이 제몫을 해줘야 한다. 3학년이 되는 전준우(195cm, F)도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선수다.
14일 오후 훈련을 앞두고 만난 전준우는 “체력 운동은 많이 힘들었다. 감독님께서 조절해주셔서 몸 관리를 하면서 체력도 올려 몸이 좋아졌다”고 어떻게 동계훈련을 하고 있는지 들려줬다.
한양대는 연습경기를 하기 전에는 새벽부터 야간까지 4차례 훈련을 했지만, 연습경기를 할 때는 훈련 시간을 줄였다.
전준우는 대학 입학하자마자 코로나19 여파로 제대로 대학생활을 즐기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저주받은 학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전준우는 “입학할 때 코로나19가 터져 대학 생활이라는 걸 느껴보지도 못 했다. 온라인 수업만 했는데 저주 받은 학번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하다”고 했다.
대신 체육관만 사용 가능하다면 농구 훈련에 좀 더 집중 가능했던 시간이기도 했다.
전준우는 “대학 입학할 때 피지컬이 안 좋았다. 일반 수업 대신 온라인 수업을 해서 비는 시간 동안에는 웨이트 트레이닝 등 피지컬을 키우는데 힘을 쏟았다. 1학년 때보다 피지컬이 좋아졌다”며 “운동을 하는 시간이 많아 기량이 향상되었다. 특히, 볼 없을 때도, 볼 있을 때도 움직임이 좀 더 좋아졌다. 새벽운동을 해서 드리블과 슛까지 전체 기량이 좋아졌다”고 했다.
전준우는 “감독님께서 팀 플레이를 강조하신다. 그 부분을 많이 연습해서 확실히 팀 워크가 잘 맞는 상황이 나온다”며 “기존 선수 중 센터가 없어서 신입생 장신 선수(신지원, 송승환)가 뛰어야 한다. 신입생들 모두 따라와줘야 하는데 감독님께서 (신입생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팀 플레이 훈련을 하니까 아직까지는 작년보다 부족하지만, 점점 맞추면 작년보다 더 나아질 거다”고 했다.
전준우는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와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13경기 출전해 3점슛 성공률 22.9%(8/35)를 기록했다.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
전준우는 “작년까지는 제가 득점을 올리는 것보다 형들 위주로 공격을 많이 했다”며 “경기 때 많이 못 던졌지만 연습할 때 슛 횟수를 늘려서 연습경기에서는 슛이 잘 들어간다”고 3점슛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양대는 지난해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와 대학농구리그 왕중왕전에서 결승까지 진출했다. 고려대와 연세대가 각각 불참하는 운이 따랐다고 해도 한양대는 힘겨운 승부를 이겨내며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박빙의 승부에서 강했기에 두 번이나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전준우는 “형들이 멘탈도, 플레이에서도 잘 이끌어줬다. 형들이 플레이 중심을 잡아주니까 우리도 심적으로 안정되어 플레이가 잘 나왔다. 감독님께서도 말씀을 잘 해주셔서 위기를 잘 극복했다”며 “형들이 나간 대신 저와 4학년 형들이 받쳐준다면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연세대와 고려대 말고는 전력이 비슷비슷하다. 사소한 것 하나로 이기고 지는 게 나온다”며 “신입생들과 잘 맞추면 다른 팀보다 더 많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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