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 "재차 강한 유감"..문 대통령 "안보실장, 중동 순방 대신 국내 남아 대응"

정대연 기자 입력 2022. 1. 14. 18:26 수정 2022. 1. 1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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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이 지난 11일 자강도 일대에서 진행된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를 참관하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왼쪽) 등과 함께 미사일 비행 궤도가 표시된 모니터 화면을 보는 모습을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청와대가 1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이 올해 들어 3번째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북한과의 대화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으면서 이번에도 ‘도발’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중동 3개국 순방에 동행할 예정이던 서훈 국가안보실장에게 국내에 남아 북한 동향에 대처할 것을 지시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3시40분부터 50분 동안 서훈 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상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관련 상황과 군의 대비태세를 보고받고 안보 상황을 점검했다”면서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재차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청와대는 “북한의 연속된 미사일 발사가 지금과 같은 중요한 시기에 한반도 정세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북한이 조속히 대화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하면서 유관국들과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발사체의 세부 제원에 대해 정밀 분석하는 한편 북한의 관련 후속 동향을 보다 면밀히 주시하면서 필요한 대응 조치를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회의 결과를 보고받은 뒤 “내일(15일) 해외 순방과 관련해 서훈 안보실장은 국내에 남아 북한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유관 부처와 협력해 잘 대처하라”고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서 실장은 15일부터 6박8일 동안 진행되는 문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등 중동 3개국 순방 동행이 예정돼 있었다.

앞서 NSC는 지난 11일 북한의 올해 2번째 미사일 발사 당시에도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대선을 앞둔 시기에 북한이 연속해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 데 대해 우려가 된다”며 “앞으로 더 이상 남북 관계가 긴장되지 않고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각 부처에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NSC는 지난 5일 올해 첫 발사 때는 ‘우려’만 표명했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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