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법정 문화도시 향한 길..광역 선정지 다운 행보 필요

울산CBS 김성광 PD 2022. 1. 1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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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 '시사팩토리 100.3'
나울통 문화 에디션
핵심요약
-지난해 12월 울산광역시 예비문화도시 선정
-예비문화도시, 사업명 꿈꾸는문화공장 울산
-법정 문화도시 전 실증 단계 '예비 문화도시'
-법정 문화도시는 5년간 최대 100억 원 지원
-울산, 2022년도 예비 문화도시 예산 1억 원
-타지역은 5억에서 10억 원 이상···20억 원도
-원활한 사업 과정, 충분한 추경 확보 불가피
-획기적 도시 변화 위해선 시민 참여 중요해
-지역의 문화적 과제 및 발굴 등 논의도 필요
■ 방 송 : 울산CBS FM 100.3 
■ 방송일 : 2022년 1월 14일 오후 5:05~5:30
■ 진 행 : 김성광
■ 출 연 : 이태인, 성민주, 문윤걸 완주문화도시추진단 단장
■ 기 술 : 강승복
■ 연 출 : 김성광, 이태인, 성민주

◇김성광> 네 안녕하세요. 나울통 담당 프로듀서 김성광입니다. 지금까지 나울통 방송에서 늘 노무 에디션으로 울산의 노동 현실을 다뤄봤죠. 오늘부터는 저희 시사 팩토리의 시민 참여형 방송 나울통이 문화 에디션으로 새롭게 또 시작합니다. 울산과 문화 이 두 단어가 연계된다는 것, 좀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텐데요.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제4차 예비문화도시에 울산이 선정됐습니다. 그 울산이 60년간 산업도시 타이틀을 벗어던지고 문화도시로서 도약을 위해 도전에 나선다는 의미로 보이는데요. '어떠한 문화 도시로 울산이 발전할 수 있을지' 또 '좋은 문화의 척도는 무엇일지' 또 '시민을 위한 문화는 어떤 것인지' 이런 문화도시 울산에 대한 궁금증을 나울통 문화 에디션에서 한번 다뤄보려고 합니다. 앞으로 향후 한 1년 더 길게 또 계획을 해보고 있고요. 문화도시 시민추진단 그리고 이 전체 프로젝트를 맡았던 이태인 씨 그리고 문화도시 거버넌스 활동가 성민주 씨 지금 바로 옆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이태인> 네 반갑습니다. 저는 이제 프로N잡러 이태인이 오늘은 울산 문화도시 추진단의 일원으로서 부족하지만, 예비문화도시 지정과 관련된 이야기를 울산 시민분들에게 전달해 드리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이 거버넌스 구조 속에 저는 한 명의 일원이기 때문에 모든 분들의 말씀을 대변할 수 없겠지만 울산 시민분들에게 기쁜 소식 전해드리기 위해서 성실하게 한번 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성광> 기대됩니다.

◆성민주> 네 안녕하세요. 나울통 노무에디션에서 진행을 맡았던 시빅뉴스 성민주 기자입니다. 오늘은 문화에 관심 많은 청년으로 또 문화도시 거버넌스 활동가로서 방송에 출연하게 됐는데요. 울산이 예비문화도시에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앞으로는 타지역 친구들에게 당당히 "문화도시 울산 놀러 와, 유잼도시야~" 이런 말로

◇김성광> 노잼 도시 아니고요?

◆성민주> 유잼도시입니다. 울산에 초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됐습니다.

◇김성광> 저도 그 기대에 한 번 더 기대 가지고 지금부터 나울통 문화 에디션 바로 출발해 보겠습니다. 광고 듣고 돌아오겠습니다.

◇김성광> 나울통. 오늘 시사 팩토리 시민 참여형 코너 격주 금요일마다 돌아오고 있죠. 나울통을 오늘 파워인터뷰로 도입을 시작을 해보려고 합니다. 나울통이 작년에는 노무 에디션 진행하면서 울산 지역 노동권 확립을 위해서 엄청 애썼잖아요. 또 그게 반응이 엄청 좋았죠. 제가 담당 프로듀서로 이제 창문 밖에 이 스튜디오 밖에서 보니까, 이 방송 잘 돼 가는 게 너무 느껴지더라고요. 시민분들 반응도 좋고. 그래서 올해에는 2022년에 문화도시 에디션으로 한번 좀 진행을 할 때도, 좀 이런 기대를 가지고 가봐도 되지 않을까. 또 지금부터 기대가 되고 있고. 청취자 여러분께서 좀 듣기에 '문화도시'라는 단어가 좀 생소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것 좀 한번 설명하고 지나가면 좋겠습니다.

◆성민주> 일단 문화도시라는 단어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도시 조성 사업에서 따온 명칭인데요. 대략적인 뜻은 문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 및 지역 주민의 문화적 삶 확산으로, 이에 따른 정책 비전 및 목표로 수립되어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지역 사회 주도 의지, 지역 공동체 활성화, 지역 고유의 문화가치 증진을 통한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는 것이고 문화의 창의성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 문화적 도시재생과 접목한 사회 혁신 제고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성광> 아니 지역 고유의 문화 뭐가 있나요. 울산에.

◆이태인> 울산 지역의 고유문화는 많이 부족하죠. 산업도시 이면 속에 숨겨져 있던 그런 구조적 문제였죠. 아무래도 울산의 문화적 향유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노동자들의 문화적 향유는 그거였죠. 그냥. 이제 일과를 마친 뒤 술 한 잔 기울이는. 그래서 '밤 문화'가 많이 발달된 도시인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요.

◇김성광> 진짜 지역 고유 문화 지금부터 좀 만들어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사실 울산이 지난해 12월에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되면서 이 방송을 저희가 기획하게 된 거잖아요. 울산이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되기까지 좀 그 과정을 들어보고 싶네요.

◆이태인> 예비문화도시 지정을 받기 위해서 이제 시청과 문화재단 그리고 무엇보다 울산 시민분들의 많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시민들이 원하는 문화 환경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사업을 어떻게 진행했을 때 시민분들의 효능감이 높을지, 그 구성 단계에서부터 시민들과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했고요. 그렇게 구성된 사업이 이제 거점형 활동 프로그램 그리고 시범 프로그램인 라운드 테이블 프로그램 그리고 역점 사업이었던 시민기획 프로그램이 있었는데요. 그중 이 시민기획 프로그램에서는 총 40분의 시민분이 함께해 주셨고 다양한 시민문화 활동이 진행됐습니다. 일단은 시민기획단 안에서는 무엇보다 행정 절차 중에서 가장 애로사항인 그런 정산 절차, 보고 절차를 최대한 간소하게 해서 보다 많이 참여하고 그리고 어떻게 보면 행정에 대한 벽이잖아요. 그게 그 부분을 최소한 낮추고 여러 시민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을 했었고요.

◇김성광> 40명이면 꽤 많이 참여했네요.

◆이태인> 네 많이 참여했죠. 그래서 부족함이 많았지만 2021년도에 진행된 여러 사업들 그리고 시민과 행정이 함께한 거버넌스 안에서 만든 조성 계획이 서면 검토 그리고 현장 검토, 최종 발표를 거쳐서 이번에 예비 문화도시로 지정되었습니다.

◇김성광> 이거 최종 발표를 이태인 씨가 한 건가요?

◆이태인> 아니요. 저는 안 했습니다. 제가 아닙니다.

◇김성광> 그럼 계속해서 좀 예비 문화도시하면서 예비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그 예비 다음이 법정 문화도시라면서요. 그 차이가 뭔지 좀 설명해 주세요.

◆성민주> 제가 한번 알아봤는데요. 예비 문화도시는 법정 문화도시로 가기 위한 실증 단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비 문화도시가 되면 1년간 예비사업을 추진해 그 1년간의 추진 실적을 통해 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서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이 되는 겁니다.

◇김성광> 예비 사업을 해야 된다.

◆성민주> 네. 이제 예비문화도시 일 때에는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이 모니터링 및 자문을 통해 사업을 지원하는데요. 국비가 내려오지는 않습니다.

◇김성광> 자체적인 예산을 만들어야겠군요.

◆성민주> 그런데 법정 문화도시가 되면 이제 5년 동안 도시 특성에 따라서 최대 10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사업 과정 전반에 대해서 자문도 받게 됩니다.

◇김성광> 고유문화가 없는데 이렇게 사업비를 많이 받고 자문도 받게 되면 고유문화가 생길 법하네요.

◆성민주> 그래서 간단하게 한번 요약해 드리면 예비문화도시 일 때에는 지정받은 지자체의 예산으로 진행이 되고 법정 문화도시가 되면 국비와 지자체 예산이 매칭이 돼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김성광> 그런 거군요. 그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되려면 보니까 울산문화재단이 분석한 전략이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제가 알기로는 울산문화재단이 시민들과 함께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 좀 노력하고 있다. 뭐 이렇게 제가 간략하게 전달받았는데 그게 맞나요.

◆이태인> 일단 정확하게는 울산문화재단이 아니라 울산 문화도시 추진단 시민들과 함께한 거버넌스 조직에서 분석한 내용이고요. 이를 통해 내세운 전략은 울산만의 특색 있는 문화도시 추진을 위해서 방금 말씀드렸던, 시민 당사자들이 참여해서 자문을 하는 시민 추진단이 있습니다. 그 안에서 다양한 추진 목적이 논의가 되었고 필요성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왔고요. 울산이라는 도시가 아마 이제 후기 산업에 대한 대비 그리고 이제 산업화로 인한 환경 문제나 그리고 지금 닥쳐있는 포스트 코로나 문제 무엇보다 울산의 제일 큰 문제 중 하나가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대량 은퇴 또한 빼놓을 수 없겠죠.

◇김성광> 현대차 얘기 아닙니까.

◆이태인> 그렇죠. 이제 베이비 부모 세대의 대량 은퇴와 함께 그들이 이제 노후를 대비했을 때, 정말 일하기만 바빠왔던 그 세대들을 우리 아버지 세대죠. 그분들이 도대체 무슨 일을 해야 할지 그리고 이렇게 직장 없이 지역 사회에 좀 더 스며들기 위해서는 이런 문화적 향후가 필수적인 요소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무엇보다 울산이 청년 유출도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잖아요. 이런 인구 유출 등을 막는 것도 포함이고 무엇보다 울산이라는 산업도시가 가진 문제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진행하였고. 이러한 산업도시 이미지의 칸막이를 넘어서 시민들을 만나고 그 만난 시민들을 통해서 새로운 도시의 리듬을 만드는 전환의 도시가 하나의 전략이고 목표입니다.

◇김성광> 그러니까 이게 단순하게 문화라고 해서 뭐 영화 보고, 음악 듣고가 아니라. 도시의 리듬을 만든다. 도시 계획을 하면서 또 도시 안에 사는 시민들이 또 다른 일자리 창출을 통해서 문화 사업에 참여하게 되고 또 다른 사람들 시민들의 삶의 리듬을 또 하나 만들어 볼 수 있다 이렇게 요약해 볼 수 있겠네요. 그러면 이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되게 되면 울산 시민이 받을 수 있는 구체적인 수혜 뭐가 있는지 좀 궁금하거든요. 그러니까 좀 피부로 체감할 만한 구체적인 수혜가 뭐가 있을까요.

◆이태인> 저는 이거를 좀 비교를 하면 적절할 것 같아요. 우리가 생활체육과 비교를 해봤을 때 지금 거주하고 있는 주변에 다양한 체육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공 SOC가 많고 여러 체육회가 있고, 그 체육회 안에서도 많은 종목들이 있잖아요. 하지만 문화적 향유를 위해서 생활 문화를 체험하고 향유하기에는 구군 단위 그리고 마을 안의 단위로 봤을 때 그런 시설도 부족하고 그런 프로그램이 부족한 게 현실이거든요. 이렇게 생활체육과 같이 내가 원하는 곳에서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그러한 도시가 만들어지게 될 수 있는 거죠.

 
◇김성광> 그렇군요. 아주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이제 문화에 관심 많은 두 문화 청년 이야기 들어봤는데요. 이어서 직접 문화도시 추진을 위해서 필드에서 활동하셨던 전문가분 모셔서 이야기 들어보려고 합니다. 지금 예원예술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문윤걸 완주문화도시 추진단 단장님 전화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문윤걸>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성광> 먼저 청취자분들께 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문윤걸> 네 안녕하세요. 우선 울산이 아주 어려운 상황이었는데요. 예비문화도시에 지정됐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일을 하신 거거든요. 전국의 많은 도시들이 문화도시가 되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하고 있는데, 그 경쟁에서 울산이 지정됐다는 것 축하드리고요. 또 울산이 이렇게 좋은 계획을 가지고 문화도시로 나아가겠다고 해서 굉장히 반가운 마음이 있습니다. 저는 전국에 지금 현재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 12군데, 이번에 금년에 6개가 지정돼서 총 18개 도시가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이 되어 있거든요. 지정된 문화도시들끼리 서로 협의회를 만들어서 운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제 이 협의회에 의지하는 도시가 완주인데요. 저는 이 센터 협의회들의 회장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화도시와 관련해서 많은 도시들이 굉장히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시고. 또 저희가 먼저 한 걸음 나아갔기 때문에. 저희가 해왔던 여러 가지 경험들 또 저희가 현장에서 느꼈던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해 갔던 그 과정들, 이런 것들을 예비도시나 또는 문화도시를 준비하고 있는 준비도시들하고 저희가 그런 노하우들을 전달도 해드리고 더 필요하다면 도움도 드리고 그러고 있습니다.

◇김성광> 엄청나게 자문에 대한 요청이 많을 것 같네요. 들어보니까.

◆문윤걸> 네 많은 도시들이 관심이 있으시다 보니까, 이런 요청도 많이 있으시고요. 서로가 같은 길을 가고 있기 때문에 서로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들을 공유해가면서 다 같이 잘 되자 하는 그런 분위기로 모든 도시들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김성광> 좀 이어서 구체적인 질문을 드리자면. 울산은 다른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된 좀 기초단체가 아닌 광역단체잖아요. 이게 굉장히 다른 성격을 띠고 있는데 울산광역시가 법정 문화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문윤걸> 지금 말씀해 주신 대로 지금까지 대부분 문화도시들은 전부 다 기초 자치단체들이 지정이 됐었거든요. 예컨대 부산도 기초자치단체인 영도구가 됐고요. 인천 같은 경우도 서구, 연수구 이런 식으로

◇김성광> 인천 말씀하시는 거죠. 울산이라고 하셔서.

◆문윤걸> 죄송합니다. 네 인천도. 그런데 울산이 최초로 광역이 지정이 돼서 사실은 많은 분들이 굉장히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아무래도 광역의 경우에는 그 안에 있는 기초자치단체들하고 뭔가 굉장히 잘 유기적으로 연계가 되고 또 서로 도움도 주고받고 이렇게 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울산이 아마 기초자치단체들하고 어떤 방식으로 서로 협업하고 또 어떤 방식으로 서로 도움을 주고받느냐에 따라서 아마 다른 광역 자치단체들에게 주는 어떤 메시지나 시그널이 굉장히 클 것 같아요.

◇김성광> 지금 하신 말씀을 제가 이해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되짚어보자면, 광역이라는 큰 거버넌스가 아니라 작은 단위에서의 거버넌스가 얼마나 구체적이고 실천적인지를 보여주는 게 관건이다. 이렇게 제가 이해해도 될까요.

◆문윤걸>그렇게 한데요. 더 중요한 뜻은 사실 이제 광역자치단체는 사실 기초자치단체들이 뭔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주지 않으면 광역단체의 입장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을 직접적으로 수행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구조잖아요. 우리나라의 행정 구조 자체가. 그래서 광역에서 문화도시가 됐다는 뜻은 결국 광역에 소속되어 있는 기초자치단체들이 뭔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연대하고 연계해 줄 거라는 걸 전제로 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울산 내에도 여러 가지 몇 개의 기초 자치 구가 있겠죠. 그런데 그런 구들과 어떻게 사업을 협력해 가고 하느냐 이런 부분들을 저희가 상당히 관심 있게 보고 있습니다.

◇김성광> 그렇다면 앞서 이제 좀 그런 구체적인 기초단체와의 그런 연계를 얘기하셨는데. 좀 이거를 사업명으로 바꿔서 얘기를 하자면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되기 위해서 어떤 사업을 좀 수행해야 될지, 좀 1순위로 진행해 봐야 할 사업 좀 꼽아주신다면요.

◆문윤걸> 이 문화도시 사업은 몇 가지 아주 중요한 특징이 있는데요. 가장 중요한 특징은 문화도시 사업은 어떤 의미에서는 지금 새롭게 나타난 정책이자 사업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대부분의 도시에서 사실은 문화 정책이라든지, 문화 사업 또는 문화 시설, 문화 기관 그건 굉장히 지금 어떤 좀 지나치게 말하면 차고 넘친다고 할 정도로 많은 기관과 시설 프로그램 이런 것들이 정책들이 돌아가고 있어요. 사실은 울산도 문화재단이 있지 않나요.

◇김성광> 네 맞습니다. 울산문화재단이 있죠.

◆문윤걸> 네 이렇게 또 기초에도 문화재단이 있을 정도고. 또 이렇게 문화 정책이라든지 문화 사업들이 굉장히 많이 펼쳐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문화도시라고 하는 새로운 사업이 또 등장했다면. 그렇다면 상식적으로 이 사업은 기존에 있는 사업들하고 같은 방향으로 가야 할까요. 아니면 이 사업은 뭔가 기존에 있는 사업들 속에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을 해결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야 할까요.

◇김성광>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야 되겠죠.

◆문윤걸> 그래서 이 문화도시 사업을 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현재 지역에서 하고 있는 수많은 정책들, 사업들 이런 것들이 왜 지역 주민들을 충분히 만족시켜주지 못하고 있을까, 또 지역에는 이런 수많은 정책과 사업이 돌아감에도 불구하고 왜 새로운 문화적 과제들은 계속 출연하고 있을까. 사실은 이렇게 지역에서 현재의 문화적인 활동이라든지 정책 사업들이 돌아가는 것에 대한 성찰이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문화도시 사업에서 어떤 일을 해야 할지가 좀 더 분명해지겠죠.

◇김성광> 그렇군요.

◆문윤걸> 예비 사업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저는 항상 이렇게 조언을 드리는데요. 먼저 자꾸 어떤 사업을 먼저 기획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현재 우리 도시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 문화적 분야에서 또는 문화적 분야를 넘어서서 우리 지역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과제가 뭐고 또는 지역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과제가 뭐냐. 이것에 관해서 시민들하고 충분히 논의해서 거기서 사업을 발굴해라 이렇게 조언을 드리고 싶어요.

◇김성광> 결국 시민들의 목소리를 충분하게 들어야 좋은 사업이 나올 수 있다. 이 말씀인 거죠.

◆문윤걸> 네 맞습니다. 그래서 지금 1차적으로 예비도시 사업에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사회자께서 말씀해 주신 그 시스템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김성광> 이렇게 사업 추진을 하려면 좀 충분한 예산도 필요해 보이는데 사실 울산의 경우 2022년도 예산으로 1억 원이 배정되어 있다고 하던데. 제가 2021년도에 다른 타지역 예산을 보니까 규모 대비, 광역이라는 규모 대비 굉장히 적은 것 같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문윤걸> 아마 이랬을 것 같은데요. 대부분 많은 도시들이 사실은 예비도시에 지정이 될지, 안 될지를 가늠할 수가 없는 상태에서 예산을 세우게 되거든요. 그래서 대부분 한 1억~2억 원 정도로 이렇게 세워놔요. 그랬는데 예비 도시가 지정이 되면 사실은 1억~2억 원 정도로 사업을, 예비도시를 하기는 어렵죠.

◇김성광> 어느 정도가 적절해 보이나요. 울산에서.

◆문윤걸> 보통 도시 규모라든지, 도시가 가지고 있는 어떤 정책이라든지, 사업의 내용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데 최소 적게는 5억 원에서 한 10억 원 이상. 어떤 도시는 20억 원 가까이 쓰는 도시들도 있고요. 그건 그 도시가 어떤 내용의 사업을 어떤 식으로 전개할 것인가에 따라서 조금씩 규모는 달라지는데.

◇김성광> 지금까지 광역이 없었는데 20억 원이라는 예산이 나왔다면 상당히 많은 예산일 수도 있겠네요.

◆문윤걸> 그렇죠. 그런데 그게 그 도시가 문화도시 사업과 관련해서 예비도시 때 어떤 사업을 어떻게 전개할 건가 이 계획을 아마 지금 세우고 있을 것 같은데요. 그리고 얼추 아마 작년 문화도시 사업 지정, 사업 보고하실 때 올해 우리는 어떤 예비 사업을 하겠다고 아마 보고를 하셨을 거예요. 그리고 그 안에서 예산 편성이 되어 있을 텐데 아마 그때 예산 편성을 1억 원으로 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김성광> 만약에 예산이 부족하다면 이거 어떤 방식으로 보완할 수 있을까요.

◆문윤걸> 대부분은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사업이 지정될지, 안 될지 모르니까 예산을 세워 놓지를 못하거든요. 그래서 지정되면 대부분 별도로 다시 사업 계획을 짜서 그 사업에 필요한 만큼의 예산을 추가 경정 예산, 추경이라고 하는 과정을 통해서 확보하게 되죠. 그래서 보통 빠르면 한 3~4월, 한 5월 이내에는 아마 대부분 예산을 추가적으로 확보하는 것 같아요.

◇김성광> 추경이 필요하다. 타지역은 한 5억 원 정도. 한 4억 원 정도 더 추경이 필요해 보이네요.

◆문윤걸> 그런데 이제 그거는 예산은 딱 5억 원이다. 15억 원이다. 이렇게 정하기는 어렵고요. 도시마다 사정이 다 달랐기 때문에 그리고 이제 이 사업 외에 또 다른 사업이 어떤 사업이 있느냐에 따라서, 예를 들어서 저희 완주 같은 경우에는 문화 특화지역 조성 사업이라고 하는 것 같이 수행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문화 특화지역 조성 사업에 별도의 예산이 한 7억 5천만 원 정도가 있었어요. 그리고 예비도시 사업에서 한 5억 원 정도를 확보해서 총 12억 5천만 원 정도로 예비 사업을 했습니다.

◇김성광> 굉장히 큰 차이네요. 그렇다면 시간이 굉장히 빨리 갑니다. 도시 디자인 전문가이시잖아요. 그 입장에서 마지막 한마디 좀 부탁드립니다.

◆문윤걸> 네 문화도시 사업은 아주 이 도시를 획기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는 굉장히 좋은 사업이에요. 그런데 이걸 획기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몇 명의 지역 활동가들만의 노력으로는 좀 어렵고요. 무엇보다도 시민 활동과 적극적으로 발굴하시고 아주 많은 시민들이 거버넌스 구조 속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그렇게 전개해 가시면 아마 잘 될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김성광> 단장님 오늘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문윤걸> 네 고맙습니다.

◇김성광> 오늘 이 나울통, 시사팩토리 나울통 코너에서 지금 울산 문화도시 관련해서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제 두 문화청년 그리고 완주 문화도시 추진단장님 모셔서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문화청년 두 분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 없나요.

◆이태인> 아무래도 일단은 이제 추진 단장님께서 말씀하셨던 부분이 주요한 것 같아요. 어쨌든 지금 각 지역 지자체별 그리고 광역에서도 난립하고 있는 여러 문화 정책이 있잖아요. 그 정책에서 시민들에게 채워주지 못한 부분을 이번 문화도시 사업을 어떻게 채워줄 수 있을지 그 논의가 빠르게 하루라도 빨리 시급하게 이루어야 한다고 느꼈고요. 예산적인 부분도 분명 추경의 논의가 있을 거예요. 그런 추경 논의에서 다른 지자체 그리고 인구 수를 잘 비례해서 비교했을 때 적절한 예산이 수용될 수 있도록 진행해야 되는 게 맞는다고 봅니다.

◇김성광> 네 민주 씨.

◆성민주> 저도 오늘 이야기 들어보면서 울산이 문화도시로 가는 것도 중요하고 정말 많은 노력도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울산만이 문화도시로 가까워지는 것이 아니라 울산 시민들이 문화도시로 함께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게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해보게 됐습니다.

◇김성광> 네 좋은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시간이 참 빨리 갑니다. 제가 오늘 잠깐 임시 진행이고 앞으로 나울통은 언제나 늘 시민 참여형 방송입니다. 시작의 이제 세팅이랄까요. 그 과정에 있어서 제가 진행을 맡았는데, 앞으로 나울통 문화 에디션 성민주 씨랑 그리고 이태인 씨가 앞으로 진행 맡아주실 거고요. 시사팩토리 100.3 청취자 여러분, 오늘 문화도시 관련한 이야기 어떻게 들으셨는지 좀 궁금합니다. 제가 볼 때 이 울산이 문화도시로 가는 길이 아직 순탄해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가시밭길 같기도 하고요. 지금 <고아라>의 '시작' 나가고 있죠. 이 시작이 잘 진행돼서 꼭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이 되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의 김성광, 기술의 강승복, 연출의 김성광, 이태인. 다음 이 시간 모두 같이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모두> 안녕~

울산CBS 김성광 PD flysg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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