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무더기·철근가락 뒤엉킨 내부..폐허 속 실종자 찾기

정회성 2022. 1. 1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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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38층부터 23층까지 한꺼번에 붕괴하면서 생성된 잔해물은 포탄으로 돌변해 지상으로 쏟아져 내렸다.

추락물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아낸 지상층의 바닥이자 지하층의 천장에는 빛마저 집어삼킨 시꺼먼 구멍이 뚫렸다.

건물 외벽만이 아니라 내부에서도 붕괴가 진행하면서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파편은 지하 공간까지 뚫고 들어갔다.

콘크리트 파편은 돌무더기로 변해 뒤덮이고, 잔해물 단면에서 삐져나온 철근 가락이 뒤엉킨 구조 현장은 말 그대로 폐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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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붕괴사고 나흘째 매몰자 발견하고도 하루 보내
폐허로 변한 붕괴현장…실종자는 어디에 [소방청 제공 영상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지상 38층부터 23층까지 한꺼번에 붕괴하면서 생성된 잔해물은 포탄으로 돌변해 지상으로 쏟아져 내렸다.

추락물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아낸 지상층의 바닥이자 지하층의 천장에는 빛마저 집어삼킨 시꺼먼 구멍이 뚫렸다.

건물 외벽만이 아니라 내부에서도 붕괴가 진행하면서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파편은 지하 공간까지 뚫고 들어갔다.

광주 주상복합아파트 붕괴 나흘째를 맞은 14일 소방청 등이 공개한 영상과 사진에는 실종자 6명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 현장이 고스란히 기록됐다.

광주 붕괴사고 수색하는 구조대와 구조견 (서울=연합뉴스) 지난 13일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과 구조견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2.1.14 [소방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콘크리트 파편은 돌무더기로 변해 뒤덮이고, 잔해물 단면에서 삐져나온 철근 가락이 뒤엉킨 구조 현장은 말 그대로 폐허였다.

추가 붕괴 우려에 안전진단 등을 거치면서 본격적인 수색은 사고 사흘째인 전날 시작됐다.

여전히 여러 위험 요인이 남은 이곳에서 사람의 시야나 손과 발이 닿지 않는 잔해물 틈을 헤집으며 수색견, 열화상 카메라, 내시경, 음향탐지기가 실종자들의 흔적 찾기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오전 11시 14분께 지하 1층 계단 난간에서 발견된 매몰자 1명도 여전히 구조대의 손길을 기다리며 꼬박 하루를 더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생사를 알 수 없는 그는 뒤엉킨 잔해물 사이로 손가락 마디 하나만 내민 채 수색견에 의해 발견됐다.

구조 당국 관계자는 "중장비를 직접 동원하기에는 위험성이 있어 구조대가 손으로 철근 등 지장물을 잘라내는 해체 작업을 먼저 진행 중"이라며 "조각난 덩어리를 집게로 들어내며 접근하겠다"고 실종자 가족에게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수색 작업하는 구조대원들 (서울=연합뉴스) 지난 13일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과 구조견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2.1.14 [소방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이 관계자는 "오늘 안에는 발견된 매몰자 구조를 마무리한다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고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광주 서구 화정동 주상복합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발생했다.

아파트 1개 동 고층부 외벽과 내부 구조물 일부가 무너져 내려 공사 작업자 6명이 실종되고 1명은 다쳤다.

잔해가 추락하지 않고 걸리거나 쌓인 건물 상층부 수색을 위해 건물 방향으로 기울어진 타워크레인을 해체하는 준비 작업이 이날 시작됐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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