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로펌 선임?".. '광주 붕괴아파트' 입주예정자, 현산 비판 청원

채민석 기자 2022. 1. 1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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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의 HDC현대산업개발 화정아이파크 건설현장에서 아파트 외벽이 무너져 내린 사고와 관련해 현산 측이 대형로펌 선임 등 법률 대응 움직임을 보이자 해당 아파트 입주 예정자가 불만을 토로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14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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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의 HDC현대산업개발 화정아이파크 건설현장에서 아파트 외벽이 무너져 내린 사고와 관련해 현산 측이 대형로펌 선임 등 법률 대응 움직임을 보이자 해당 아파트 입주 예정자가 불만을 토로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14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고 발생 나흘째인 14일 화정아이파크. /연합뉴스

자신을 광주 화정아이파크 2단지 예비 입주자라고 밝힌 글 작성자 A씨는 “입주를 앞두고 월세살이 중, 처참히 무너진 아파트 사진을 보는 순간 그 자리에서 얼어붙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라며 “사실 확인 후 근로자들의 실종으로 인해 내 집이 사라져버리는 고통을 드러낼 수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종자들이 구출되길 간절히 기다리던 오늘, 현산 측이 대형로펌 법률대리인을 선임했다는 소식을 듣고 화가 났다”라며 “입주예정자들에게는 기다려 달라는 일언반구의 사과도, 입장도 내놓지 않으면서 어떤 것을 대비하기에 대형법률로펌을 선임한 것이냐”고 현산 측을 비판했다.

그는 “입주자들은 한 푼씩 모아 수색대원과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구호 물품을 준비하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학동 4구역 재개발 철거사고로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현대산업개발이 더욱더 안전에 신경을 쓰며 화정동 아이파크를 짓고 있다고 믿었다”며 “사고 후 불과 217일 만에 난 두번째 참사에 참았던 슬픔과 원통함이 가슴이 미어지고 짓누른다”고 분노했다.

그는 “사랑하는 가족과 평생 그 아파트에서 불안함과 고통 속에서 살고 싶지 않으니, 이 일을 일벌백계 삼아 철거 후 재건축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현편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쯤 아파트 39층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중 23~38층 일부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1명이 경상을 입었고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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