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장비 고장에 부실한 지반..광주 붕괴사고 실종자 구조 지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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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의 실종자 구조가 난항을 겪고 있다.
실종자 수색과 구조를 위해 투입한 철거장비가 고장난 데 이어 대형 크레인 설치를 위한 지반보강 작업을 실시했지만 여전히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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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크레인 설치 위한 지반 보강작업 여전히 진행 중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6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의 실종자 구조가 난항을 겪고 있다.
실종자 수색과 구조를 위해 투입한 철거장비가 고장난 데 이어 대형 크레인 설치를 위한 지반보강 작업을 실시했지만 여전히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고 있다.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고 나흘째인 14일 오후 5시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구조와 수색 작업 현황을 발표했다.
민성우 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은 "지난 새벽 철거 작업을 위해 투입했던 23m 길이의 롱붐 철거장비가 고장을 일으켰다"며 "대체 작업을 위해 길이가 다른 42m, 16m 장비를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민 실장은 "고장난 장비(롱붐)는 집게형의 팔이 긴 장비로 통로 작업을 하다가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고장이 났다"고 덧붙였다.
해당 작업은 당초 이날 오후 2시30분을 기해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고장 등의 이유로 지연됐고 소방당국에서 제안한 새로운 장비(공텐)를 들여와 설치가 진행 중이다.
타워크레인 철거를 위해 투입할 1200톤 대형 크레인 설치를 위해 약한 지반의 보강 작업을 실시했으나 이 역시 여전히 진행 중이다.
민성우 실장은 "이날 하루 내내 지반 보강을 실시했으나 아직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해 테스트 중이다"고 밝혔다.
문희준 서구긴급구조통제단장(광주 서부소방서장)은 "전 대원이 현장에 투입됐지만 장비 투입 문제 등으로 지연되고 있다"며 "콘크리트와 철근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고 이를 장비로 정리하고 헤쳐나가는 데 상당시간이 소요돼 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에서는 201동 건물의 23~38층 외벽이 무너지면서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전 11시14분쯤 지하 1층 계단 난간에서 실종자 1명을 발견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조자의 생사와 신원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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