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안 죽으니 훈련 끝나고 가라"..폭언 일삼은 軍 간부

이세현 기자 2022. 1. 1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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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사단 측 "직무 배제..법규 따라 처리 예정"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육군 17사단의 한 간부가 병사들에게 폭언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17사단 측은 "직무를 즉시 정지하고 군사경찰에서 수사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14일) 17사단은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장병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수사)결과에 따라 관련 법규에 따라 엄정히 처리할 예정이다.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간부 교육을 강화하는 등 지휘 관심을 경주하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해당 페이지에는 '17사단 간부 폭언 욕설 등 가혹행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 바 있습니다. 자신을 17사단 예하부대에 근무 중이라고 밝힌 누리꾼 A씨는 간부 B씨가 막말이나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B씨가 병사들이 부모·조부모 등의 병환이나 수술로 휴가를 신청하면 "정말 아픈 게 맞나", "안 죽으니 훈련 끝나고 (휴가) 나가라" 등 발언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병사의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수술을 미뤄달라'는 말까지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B씨는 탁구를 잘 못 치는 병사에게 '장애인이냐. 패럴림픽 나가라', '장애인 전용 구역은 네 자리' 등 말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B씨가 병사들을 집합시켜 '해달라고 다 해주는 콜센터가 아니다', '예의 없이 굴지 말라' 등 말도 했다며 "스트레스로 상담을 신청했으나 B씨가 명단을 임의로 뺀 적도 있다"고 적었습니다.

B씨는 자신보다 계급이 낮은 간부들에게도 사적 심부름을 지속적으로 시켜온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14일 17사단 간부가 폭언 등을 일삼는다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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