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이슈] 뭐지?..왜 EU가 현대중공업·대우조선 합병 결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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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유럽연합(EU)의 반대로 최종 무산됐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의 다국적 기업 간 합병이 성사되려면 관련국 경쟁당국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현대중공업은 2019년 3월 대우조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의 본계약 체결 당시 외국의 경쟁 당국 6곳 모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받아들였는데 EU의 반대로 결국 인수합병은 좌절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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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유럽연합(EU)의 반대로 최종 무산됐습니다. 그러나 왜 EU가 국내 기업의 결합을 결정하는지가 궁금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의 다국적 기업 간 합병이 성사되려면 관련국 경쟁당국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합병으로 인해 자국 기업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인거죠.
EU집행위원회는 13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기업결합을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두 기업의 합병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 독과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그와 관련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기업결합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83척의 LNG선 중 47척을 수주해 시장점유율이 56.6%에 달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2019년 3월 대우조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의 본계약 체결 당시 외국의 경쟁 당국 6곳 모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받아들였는데 EU의 반대로 결국 인수합병은 좌절됐습니다.
중국, 싱가포르, 카자흐스탄은 조건 없는 승인을 했고, 우리나라와 일본 경쟁당국의 승인 심사를 앞두고 있었으나, EU의 문턱을 넘지 못한 셈인데요.
EU는 그동안 합병을 원한다면 두 곳 중 한 곳의 LNG선 사업 부문을 매각해 시장점유율을 50% 이하로 낮추라는 요구를 해왔습니다. 그러나 그 조건에 맞추려면 막 인수한 대우조선의 LNG선 사업을 떼어 팔든지 현대중공업의 울산과 영암 조선소 중 한 곳을 매각해야 했기에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합병 시도는 국내 조선산업이 처한 위기 때문이었는데요.
2015년 전후로 중국 조선업체들의 저가 수주 공세, 해양플랜트 설계 부실로 인한 대규모 손실 발생 등 악재가 겹쳐 도산 위기에 빠졌던 겁니다. 현대중공업은 2016년 대대적 구조조정에 나섰고, 군산 조선소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대우조선은 2015년 채권단 관리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합병 무산으로 우리나라 조선산업은 다시 치열한 내부 경쟁으로 내몰리게 됐습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그리고 삼성중공업 등 '빅3' 조선사의 주력 선종은 거의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자율운항, 암모니아·수소 등 차세대 연료 기반 선박 기술 개발을 두고 경쟁 중인 국내 '빅3'는 빠르게 추격해오는 중국 업체를 견제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습니다.
그렇지만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조선업 불황기 진입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점은 나름대로 유리한 상황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교준 기자 김서현 인턴기자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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