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중앙은행 '긴축' 움직임에 코스피 1.4% 하락

홍준기 기자 입력 2022. 1. 1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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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금리 인상 부담, 외인·기관 매도로 전 거래일(2962.09)보다 40.17포인트(1.36%) 내린 2921.92에 장을 마감한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국내외 금리 인상 움직임에 하락했다. 14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1.4% 하락한 2921.92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2% 하락한 971.39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이 올해 금리를 최대 4번까지 올릴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은데 이어, 이날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1.00%에서 1.25%로 인상했다.

대형주 주가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0.8% 하락한 것을 포함해 시총 1~13위 종목의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특히 배터리 관련 주인 LG화학(-5.2%)과 삼성SDI(-2.9%), SK이노베이션(-1.1%)의 주가 하락이 두드려졌다. 카카오(-2.9%)와 카카오뱅크(-5.2%), 카카오페이(-2.4%) 등도 하락했다. 대체로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성장주’들이 고전한 것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지 언론사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올해 0.25%포인트씩 3차례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면서 “만약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는다면 네 번 인상을 확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7% 상승하면서 40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연준으로서는 인플레이션 억제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한 것이다.

이날 국내에서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정부 발표가 있었다.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중앙은행들의 ‘긴축’ 움직임에 더 관심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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