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승진' 강릉부시장 3개월 만에 명퇴..'인사교류' 방침에 물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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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만에 자체 승진을 통해 임명된 김년기 강릉부시장이 임명 3개월 만에 명예퇴직했다.
김 부시장은 강릉시 올림픽운영과장, 기획예산과장, 행정국장, 문화관광국장 등 시정의 주요 현안업무를 담당하며 요직을 거쳤고 지난해 11월 강릉시에서는 19년 만에 자체승진으로 부시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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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새 강릉부시장에 정일섭 국장 발령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19년 만에 자체 승진을 통해 임명된 김년기 강릉부시장이 임명 3개월 만에 명예퇴직했다.
강릉시는 14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김년기 제17대 강릉시 부시장 퇴임식을 개최했다.
지난 1982년 옛 강원 명주군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김 부시장은 이날 퇴임식을 마지막으로 38년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김 부시장은 강릉시 올림픽운영과장, 기획예산과장, 행정국장, 문화관광국장 등 시정의 주요 현안업무를 담당하며 요직을 거쳤고 지난해 11월 강릉시에서는 19년 만에 자체승진으로 부시장에 임명됐다.
자체 승진 임명 당시 조직 내부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인사로 받아들여졌다. 본래 광역단체와 기초단체 간 부시장, 부군수 등 부단체장에 대한 인사교류가 관례였던 만큼 자체 승진 부시장 탄생은 반가운 소식이었다.
특히 오는 6월 김 부시장이 공로연수가 예정돼 있는 등 사실상 마지막 공직 자리였기 때문에 부시장 임기를 채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시 강원도와의 인사교류 방침이 대두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전국공무원노조 강릉시지부도 성명을 내고 "광역자치단체 인사권이 추구하는 고유한 목적성이 있다고 하지만 유명무실하고, 그동안 광역자치단체의 승진 자리를 하나 더 만들어 주는 역할만이 있었을 뿐"이라며 "부시장이 승진한 지 불과 2개월, 6개월 뒤에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도가 인사권을 휘두르겠다고 하는 것은 강릉시에 대한 무도한 횡포이자 자리 찬탈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부시장도 언론 등에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밝히기도 했지만, 최근 조직에 부담을 줄 수 없다는 이유로 명예퇴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년기 부시장은“지역의 일꾼으로써 동료, 후배들과 함께했던 시간들이 너무나도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지며,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강릉시의 밝은 미래를 위해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는 김년기 강릉부시장의 후임으로 정일섭 국장을 발령했다.
화천 출신인 정 국장은 춘천 성수고와 강원대를 졸업했다. 균형발전과장, 강원도청 관광마케팅과장, 문화관광체육국장 등을 지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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