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벽 사고 잇달아 2명 사망 1명 뇌사
글 신준범 기자 2022. 1. 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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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초 강원도와 경기도 일대에 3건의 큰 빙벽등반 사고가 있었다.
첫 사고는 1월 2일 한국산악회 소속의 60대 남성이 경기도 포천군 내촌면의 내촌빙벽장에서 등반 중 추락하며 일어났다.
1월 9일에는 강원도 양구의 용소빙벽장에서 빙벽등반을 하던 익스트림라이더 동문 50대 남성이 7m 높이에서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으나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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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주말마다 등반 사고 이어져..
판대아이스파크, 내촌빙벽장, 용소빙벽장
판대아이스파크, 내촌빙벽장, 용소빙벽장
1월 초 강원도와 경기도 일대에 3건의 큰 빙벽등반 사고가 있었다. 이로 인해 일부 빙벽장이 임시 폐쇄되는 등 빙벽등반 시즌임에도 동호인들의 등반이 위축되며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사고는 1월 첫째 주 주말과 둘째 주 주말에 각각 일어났다. 첫 사고는 1월 2일 한국산악회 소속의 60대 남성이 경기도 포천군 내촌면의 내촌빙벽장에서 등반 중 추락하며 일어났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일행은 추위가 심하지 않은 날씨에 빙질도 좋지 않아 잠깐 연습만 하려 하던 중 발생했다고 한다. 확보장비인 스크류를 1개만 설치 후 오르다 4m를 추락하여 바닥에 머리가 부딪힌 것. 헬멧을 썼으나 심각한 부상을 입어 의정부 성모병원으로 이송되었고, 수술하였으나 의식불명으로 뇌사 판정을 받았다. 사고 이후 내촌빙벽장은 안전을 고려하여 선등을 금지하고 톱로핑으로만 오르도록 규정이 바뀌었다.
1월 8일에는 국내 최대 높이의 인공빙벽장인 강원도 원주 판대아이스파크에 50대 동호인이 40m를 추락하여 사망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에 따르면 오후 4시 50분쯤 등반을 마치고 하강하던 50대 남성이 40m 아래로 추락하여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사고자는 헬멧을 착용하고 있었으나 바닥 빙판 충격이 워낙 커 온전히 보호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월 9일에는 강원도 양구의 용소빙벽장에서 빙벽등반을 하던 익스트림라이더 동문 50대 남성이 7m 높이에서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으나 사망했다. 빙벽장 관리인은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스크류를 하나 더 박고 올라갔어야 하는데, 그걸 설치를 안 하고 3m를 더 올라갔다가 떨어진 것 같다”고 진술했다. 2주 동안 3건의 등반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한 명이 뇌사 상태가 되었다.
속초 국립등산학교 안중국 교장은 “빙벽등반 인구가 늘어나면서 등반 시즌 시작과 동시에 사고가 많이 생기고 있다”며 “안전을 우선시하는 마음가짐이 선행되어야 등반의 즐거움도 따라온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코오롱등산학교 양유석 강사는 “확보장비인 스쿠류를 설치하는 것이 귀찮고 힘들어서 잘 안 지키는 측면이 있다”며 “첫 스쿠류를 낮은 곳에 설치해야 초반 추락시 바닥에 떨어지는 걸 막을 수 있으며, 촘촘히 스크류를 설치해야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확보자는 등반자 추락시 자신의 몸이 딸려가지 않도록 자기 확보를 하고, 파트너의 목숨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집중해야 한다”고 주의를 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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