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호주 이민부 장관 직권으로 비자 또 취소돼

이서은 기자 2022. 1. 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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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당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비자가 또 취소됐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14일(한국시각) 앨릭스 호크 호주 이민부 장관이 조코비치의 호주 입국 비자를 장관 직권으로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코비치 측과 호주 내무부, 출입국관리소 등에서 낸 자료를 면밀히 검토했다"며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과 같은 상황에서 국경을 보호하는 것은 정부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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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 조코비치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당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비자가 또 취소됐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14일(한국시각) 앨릭스 호크 호주 이민부 장관이 조코비치의 호주 입국 비자를 장관 직권으로 취소했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5일 호주 공항에 입국했다. 호주는 입국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는데, 조코비치는 백신을 맞지 않고도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고 입국했다.

그러나 당국에 의해 입국 비자가 취소돼 추방 대상자를 위한 격리시설에 머물렀다. 이에 불복한 조코비치는 지난 10일 호주 법원으로부터 승소 판결을 받아 대회 출전 가능성을 살렸다.

호주 당국은 패소 판결에도 이민부 장관 직권으로 비자를 취소하는 방법 등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법적 절차를 진행함에 따라 조코비치는 지난 12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자신의 백신 접종 면제가 정당하다고 주장하며 서류를 제출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다른 의혹들이 드러났다. 조코비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노 마스크'로 다음날 세르비아의 유소년 행사에 참석한 것이 밝혀졌다. 조코비치는 당시 확진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으나, 다음날 진행한 프랑스 스포츠 매체와의 인터뷰 때는 알고 있었다고 시인했다.

또한 조코비치가 호주 입국 당시 입국 심사서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의혹까지 함께 제기됐다. 최근 2주간 다른 나라를 여행한 경험이 있는 문항에 '아니오'라고 답했으나, 이 기간 SNS에 세르비아에서 찍은 사진이 올라오며 비난의 화살을 피하지 못했다.

호크 장관은 이날 결국 조코비치의 비자를 취소하는 결정을 내리며 "우리 사회의 건강과 질서 유지를 위해 조코비치의 비자를 이민법 규정에 따라 직권으로 취소한다"며 "이것은 공익에 부합하는 조치"라고 전했다.

이어 "조코비치 측과 호주 내무부, 출입국관리소 등에서 낸 자료를 면밀히 검토했다"며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과 같은 상황에서 국경을 보호하는 것은 정부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남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 3년 연속 우승하며 통산 10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출전 가능성이 다시 희박해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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