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25%..韓銀 "여전히 완화적"
22개월만에 코로나 직전 복귀
국고채 3년물 2% 돌파
美 올해 4번 금리인상 유력
◆ 기준금리 0.25%P 인상 ◆
금통위가 작년 8월 인상 이후 불과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세 차례나 빠르게 올린 것은 국제 원자재·원유 가격 상승, 공급 병목현상, 수요 회복 등으로 세계 물가 오름세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이주열 한은 총재는 통화정책방향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성장과 물가 상황, 경기 전망 등을 고려하면 지금도 실물경제에 비해 여전히 기준금리는 완화적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올라 1.50% 수준이 돼도 긴축으로 볼 순 없다"며 최소 한 번 이상의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국내 기준금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도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론이 힘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이미 주요 투자은행들은 올해 미국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3회에서 4회로 일제히 조정한 데 이어 연준 인사들까지 이에 동조하는 분위기다. 연내 4회 금리 인상이 실현될 경우 현재 0.00~0.25%인 미국 기준금리는 1.00~1.25%가 된다. 첫 금리 인상은 오는 3월로 예상된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1% 정도로 충분히 올린 뒤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국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6%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주담대(혼합형·5년 고정 이후 변동금리)는 연 3.75~5.51%로 6%대 금리에 바짝 다가섰다.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도 3.57~5.07%로 5%대에 진입했다.
한국 기준금리 인상, 미 연준 인사의 매파 발언에 정부의 14조원 추경안이 불거지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4일 하루 새 9.1bp 치솟은 2.044%를 기록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 서울 = 안병준 기자 /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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