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보 경매 열린다..간송미술관, 불교유물 2점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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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이 소장한 불교 관련 국보 2점이 경매에 나옵니다. 국가지정문화재 국보가 경매에 출품되는 것은 처음입니다.
케이옥션은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올해 첫 메이저 경매에 국보 '금동삼존불감'과 국보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이 출품된다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11~12세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국보 '금동삼존불감'은 사찰 내부에 조성된 불전을 그대로 축소한 듯한 형태로, 높이는 18㎝이다. 추정가는 28억~40억원입니다.
전체적인 보존 상태가 양호하며, 고려시대 또는 그 이전의 목조건축 양식과 조각 수법을 보여주는 귀중한 예라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고 평가됩니다.
불감은 불상을 모시기 위해 나무나 돌, 쇠 등을 깎아 만든 작은 건조물을 뜻하며, 그 안에 모신 불상뿐 아니라 당시 건축 양식을 함께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국보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은 6세기 초반 동아시아에서 호신불로 유행한 금동삼존불상입니다. 높이 17.7㎝ 크기로, 추정가는 32억~45억원입니다.
한 광배 안에 주불상과 양쪽으로 협시보살이 모두 새겨진 일광삼존(一光三尊) 양식으로, 국보 '금동신묘명삼존불'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광배 뒷면에 새겨진 글에 의해 백제 위덕왕 10년(563)에 만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매에 문화재가 종종 등장하지만, 국보는 처음인데다 간송미술관 소장품이어서 관심이 쏠립니다. 경합이 이뤄지면 문화재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가지정문화재는 해외 판매는 제한되지만 국내에서는 문화재청에 신고하면 매매할 수 있습니다. 간송미술관은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소장품 매각 등을 해왔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도 국보인 만큼 경매 참여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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