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퇴직연금도 나랏돈으로..대선후보들 포퓰리즘 경쟁
李, 탈모 건보 적용 확대
尹, 영세중기 퇴직자 지원
安, 코로나블루 국가 책임
매일경제 공약평가단
"재정지원 대비 효과 불분명
자금조달 방식 구체화돼야"
이 후보는 14일 탈모에 더해 모발이식까지 건보 적용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46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에서 "탈모 치료 건보 적용을 확대하겠다"며 "적정한 본인부담률과 급여 기준을 시급히 정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 측이 탈모약 건보 적용을 공약으로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탈모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은 지 열흘 만에 공약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 후보는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과 사회적 논의를 거쳐 적정 수가를 결정하면 건보 부담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급여화가 이뤄지면 안정적인 시장이 형성돼 관련 제품 개발이 활성화될 것이고, 이에 따라 기존 제품 가격도 인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와 안 후보의 공약은 건보의 재정 문제가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건보의 보장을 늘리는 공약을 내놓은 것이어서 포퓰리즘 일환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 후보가 이날 내놓은 공약도 퇴직연금에 정부의 재정 지원 규모를 늘리는 방향의 해결책이어서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전문가들은 대선후보들의 선심성 공약 추진을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매경공약검증단의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물론 재정 지원을 한다고 해서 모두 포퓰리즘성 공약은 아니지만 재정 지원 대비 효과와 자금 조달 방식이 구체화돼야 한다"며 "대선과 같은 큰 정치 일정을 앞두고 여러 공약이 나오지만 정책 타당성에 대해 조금 더 명확하게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지역을 방문해 맞춤형 공약을 각각 내놓았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 중에 "경인선 전철과 경인고속도로의 지하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인천 바이오산업을 강화해 세계 백신 허브로 도약하도록 지원하고, 영종도에는 항공산업 특화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14~15일 일정으로 부산·경남(PK) 지역을 방문하는 윤 후보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로 원전산업을 정상화하겠다는 공약과 항공우주청을 경남에 설립해 서부경남을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로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서동철 기자 / 박윤균 기자 / 창원 = 김보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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