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만에 144명에 완판"..쌈짓돈으로 거장의 작품 소장해볼까
미술품 공동구매 시장 500억
중개 플랫폼 '소투' '테사' 인기
회원 절반 이상이 2030세대
최소 1000원부터 투자 가능
1인당 평균 투자액 65만원
소액으로 거장 소유 '가심비'
작년 평균 수익률 20% 안팎
천경자 '여인의 시' 211.5%
미술품 공동구매로 수익을 얻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가장 수익성이 높은 것은 매각이다. 공동구매한 소유자들의 동의를 얻어 국내외 갤러리나 아트 딜러, 개인 소장자에게 작품을 매각하면 보유 지분에 비례해 수익이 정산된다. 매각이 되지 않았다면 개인 간 분할 소유권 거래를 통한 거래수익을 노릴 수 있다. 또 외부 갤러리나 전시회 등에서 미술품을 임대해 가면 운영수익을 분배받을 수 있다.
주식·부동산 등 기존 투자처와 달리 미적 취향에 따라 투자처를 고를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서울옥션과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케이옥션의 한 관계자는 "유명하거나 상품성이 높은 작품 위주로 투자하는 기성세대와 달리 MZ세대는 본인이 좋아하는 작품에 투자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이 급부상한 것도 미술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미술작품에 대한 쪼개기투자는 블록체인을 통해 이뤄진다. 블록체인상에 나타나는 디지털 파일인 NFT가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으면서 예술작품을 NFT로 만든 뒤 나눠 판매하는 쪼개기투자가 본격적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미술품 투자 열기에 힘입어 쪼개기투자 수익률도 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술품 공동구매 평균 수익률은 시중은행 예·적금 수익률의 10배를 넘긴다. 테사에 따르면 매각할 때 평균 수익률은 21.94%에 달했다. 작품 33건 중 6건이 매각에 성공했는데, 투자자 모집 완료부터 투자금을 회수하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2.6개월이었다. 소투의 평균 수익률은 17.43%였으며 고(故) 천경자 화백이 그린 '여인의 시'는 수익률 211.5%를 기록했다. 미술품 쪼개기투자 수익률을 좌우하는 건 미술시장 상황이다. 미술시장이 급팽창세를 보인 지난해에는 쪼개기투자 수익률도 양호했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악화하면 차익 실현이 어려워질 수 있다. 그래서 미술품 쪼개기투자 시장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으로 꼽힌다.
[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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