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 "우승 부담? 져도 되는 시즌도 있나요?"

정철우 2022. 1. 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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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부담? 져도 되는 시즌도 있나."

LG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지난 해에도 우승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올 시즌에 이 보다 업그레이드가 됐다.

하지만 최근 계속해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있고 전력도 계속 업그레이드가 되고 있기 때문에 LG도 이젠 부담을 털고 대권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시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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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부담? 져도 되는 시즌도 있나."

LG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지난 해에도 우승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올 시즌에 이 보다 업그레이드가 됐다.

삼성에서 중견수 FA 박해민을 영입하면서 안 그래도 강했던 외야가 더욱 강해졌다. 약점으로 지적 됐던 타선 강화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류지현 LG 감독이 우승에 대한 부담 보다는 확실한 목표를 향한 도전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천정환 기자
류지현 감독에게 직접적으로 물었다. "모두가 우승 후보라고 하는데 부담 되지는 않나?'

류 감독은 특유의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답했다. "그런 거 없다. 완전히 전력이 떨어져서 리빌딩을 하는 시즌이 아니고서는 매년 이기기 위해 야구를 한다. 올해도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이겨내야 하는 시즌일 뿐이다. 현재 전력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목표를 크게 세우는 것은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팀이 하나의 목표로 뭉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나친 부담은 독이 될 수도 있다.

실제 지난 해 선두권을 형성하던 LG는 선수들이 지나치게 부담감을 갖기 시작하며 성적이 떨어지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우승하면 한국시리즈 MVP에게 주어지는 초고급 시계를 본 딴 시계 세리머니가 사라진 것도 이 즈음 이었다. 선수들 스스로 너무 큰 부담을 갖는다는 것을 이유로 세리머니를 하지 않기로 했었다.

워낙 우승권에서 멀어진지 오래 됐기 때문에 선수들이 위닝 스피릿을 갖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계속해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있고 전력도 계속 업그레이드가 되고 있기 때문에 LG도 이젠 부담을 털고 대권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시기가 됐다.

주장을 오지환으로 교체한 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다.

오지환은 한국 프로야구서 천당과 지옥을 모두 경험한 선수다. 안 풀리고 외면 받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선수라 할 수 있다. 그만큼 단단한 정신력을 갖고 있다.

LG가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하게 앞만 보고 달릴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적임자라 할 수 있다. 오지환 리더십에 기대를 걸게 되는 이유다.

류 감독은 "김현수가 잔류하고 내구성 좋은 박해민이 보강 되면서 전력이 업그레이드 된 것은 분명하다. 공격을 풀어가는데 있어 보다 다양한 옵션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외국인 선수만 제 몫을 해준다면 지난 해 보다 타격에선 좀 더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LG의 장점을 풀어냈다.

반면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5선발 문제 등 선발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찍혀 있다는 단점도 솔직하게 인정했다.

류 감독은 외부 수혈 없이 내부 경쟁을 통해 5선발을 확정 짓는다는 계획이다.

류 감독은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 준 손준영이 있고 임준형도 좋은 후보가 될 수 있다. 배재준 이우찬, 여기에 신예 강효종과 조원태 등도 후보가 될 수 있다. 5선발이 정해지더라도 이 선수들은 꾸준히 선발로 준비 시킬 것이다.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어떤 변수가 생길지 알 수 없다. 그 변수에 대비하기 위해 선발은 8명에서 9명까지 만들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더가 흔들리지 않으면 따르는 선수들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 일단 류 감독은 지난 해 보다 좀 더 단단해 졌다고 말했다. 실제 움직임도 통 크게 이뤄지고 있다.

LG에서 더 이상 '부담'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우승은 모두가 가져야 할 목표 일 뿐 짐이 되어선 안된다.

LG가 우승이라는 큰 벽 앞에서 쫄아들지 않고 당당히 어깨 펴고 야구할 수 있을까. 그것이 가능해졌을 때 진정한 우승 후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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