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오토파일럿 따라잡자"..車업계, 자율주행 고도화 사활

서진우 2022. 1. 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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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전세계 4위 스텔란티스
2024년 '레벨3 자율주행' 적용
현대차, 로보택시 시범운행

자율주행차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앞차와 간격 유지뿐 아니라 교통신호까지 파악해 스스로 달리는 '레벨3' 단계 자율주행차의 상용화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운전자는 위급 상황이 아니면 운전대를 잡을 필요가 없게 된다. 또 운전자가 목적지만 설정하면 차가 위급 상황까지 파악해 알아서 피해 가는 '레벨4' 자율주행차도 조만간 국내에 시범적으로 선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프 브랜드 등을 생산하는 미국 스텔란티스는 2024년까지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스텔란티스는 현재 독일 BMW와 함께 레벨3 기능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 자사 차량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미 레벨3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테슬라 '오토파일럿' 기능의 대항마가 등장하는 셈이다.

스텔란티스는 이번 자율주행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소프트웨어 전략을 실행한 뒤 2030년까지 해당 부문에서 200억유로의 추가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 출시 예정인 스텔란티스 소프트웨어 'STLA 브레인'을 통해 기존 레벨2 반자율주행 기능을 핸즈프리 레벨3로 무선 업그레이드하게 된다.

스텔란티스가 소유한 14개 브랜드 가운데 어느 차량부터 이 기술이 도입될지는 미정이지만 고급 차종부터 먼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텔란티스는 레벨4나 완전 무인자율주행인 레벨5까지 도전하기 위해 구글의 자율주행 전문업체 '웨이모'와도 협업할 계획이다. 웨이모는 크라이슬러 차량에 핸즈프리 기술을 넣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완전 자율주행차인 레벨4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레벨3 차량을 상용화하는 동시에 올봄 서울 도심에서 레벨4 수준의 로보택시('로보라이드')를 시범 운행할 예정이다. 로보택시는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자율주행사업부 조직을 강화하며 해당 기술 준비를 진행해왔다.

정부도 규제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자율주행차 규제 혁신 로드맵 2.0'을 마련해 내년 국내 레벨3 자율주행차 출시를 시작으로 2027년부터 아이오닉5 로보라이드 같은 시범용 레벨4 택시가 일반 상용차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핵심은 차량 소프트웨어를 운전자가 언제 어디에서나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데 있다. 지금은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도 특례를 적용받지 않는 한 정비소를 가야만 할 수 있다. 하지만 국토부는 자율차 분야의 개인정보 보호 지침을 마련해 자동 무선 업데이트가 가능하게끔 규제를 개선할 방침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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