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號 효성그룹 순항..취임 5년만에 영업익 3배
조 회장 "민첩한 조직 필요"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지난해 매출액 약 20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9000억원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조 회장이 취임했던 2017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취임 5년 만에 창사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2조원을 넘기는 성과를 달성할 것이 유력시된다. 효성에서 영업이익이 가장 컸던 해는 2016년으로 당시 1조163억원을 벌어들였다.
이 같은 고성장 배경에는 조 회장의 선제적 투자 결정이 주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조 회장은 2020년 말 터키·브라질 스판덱스 공장에 각각 연산 2만5000t, 1만t 증설을 결정했다. 또 중국 닝샤 닝동공업단지에도 연간 3만6000t 생산이 가능하도록 투자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효성은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위기에도 안정적 공급망을 갖춰 시장 수요에 선제 대응한 셈이다.
조 회장은 친환경 가치소비를 중심으로 ESG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에도 나서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을 앞세워 한복·근무복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제주도·서울시와 같은 지방자치단체와 각 지역 항만공사 등과 함께 버려진 페트병을 수거해 리젠으로 만드는 자원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6월 울산 용연공장에서 액화수소 플랜트 기공식을 열면서 수소 사업도 본격 추진하고 나섰다. 효성첨단소재는 수소차 연료 탱크의 핵심 소재인 탄소섬유를 제조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기도 하다. 효성은 액화수소 공급을 위해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 120여 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짰다. 조 회장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전환에 대응할 수 있는 '민첩한(Agile) 조직'으로 탈바꿈하자는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새해에는 발톱을 세운 호랑이와 같이 민첩한 조직으로 효성의 미래를 열자"고 강조했다.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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