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김건희 녹취록 항의하다 턱 얻어맞고 손등에 멍들어"

김명일 기자 2022. 1. 1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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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를 항의 방문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22년 1월 14일 서울 상암동 MBC사옥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한 지지자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맞고 있다. 이날 MBC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음' 내용을 보도한다고 예고했다./국회사진기자단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선후보 아내 김건희씨 녹취록 보도를 예고한 MBC를 항의 방문했다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국민의 목소리를 MBC에 전하는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폭력이 자행되었고, 현장에 배치된 경찰은 소극적 대응만 할 뿐 불법폭력을 제어하지 않았다”라며 “MBC를 사수하겠다며 방송사 앞으로 몰려든 사람들이 보여준 행태는 그야말로 불법폭력 지옥이었고 충격 그 자체였다”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다른 의견을 들으려는 사람은 아예 없었다. 그저 괴성을 지르며 밀치고, 때리고 악의적인 욕설과 선동, 비난만 난무했다”라며 “그동안 눈에 띄게 편향 방송을 해오던 MBC가 이번에도 또다시 편향 방송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지적하려던 것이었는데, 저의 앞을 폭력으로 가로막은 폭도들은 마치 MBC가 무슨 신이라도 되는 양 덮어놓고 저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극심한 모욕을 주었다”라고 했다.

이어 “MBC 앞마당에서 벌어진 오늘의 불미스러운 폭력사태는, MBC가 얼마나 편파적이고 폭력을 일삼는 단체에 둘러싸여 있는지 그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 사건이라 생각한다”라며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의 주장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으면서 오로지 자신만이 옳다는 내로남불 행태를 보이며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갈기갈기 찢어놓은 민주당과 그 골수 지지세력이 이렇게 백주대낮에 폭력과 욕설을 남발하고도 뻔뻔하게 공정을 말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나? 정말 한심한 작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오늘 현장에서 턱을 얻어맞고 손등에 멍도 들었는데 이것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겠지만, 민주당 세력의 못된 내로남불과 공영방송의 정도를 한참 벗어난 MBC로 인해 생긴 마음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을 것 같다”라고 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MBC 사옥을 방문해 박성제 MBC 사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들은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오는 16일 공개한다고 예고한 김건희씨 녹취록은 불법 녹취이며, 이를 공개하는 것은 ‘편파 방송’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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