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 나라 뛰어넘었다..공개하자마자 1등 'K컬처' 성공공식
전세계 문화산업
성공공식 확 달라져
팬덤·독창성 내세운
K팝·K드라마..
공개하자마자 1등 직행
'강남스타일' 등
단발성 히트 벗어나
해가 지지않는 문화제국으로
◆ 플랫폼 지배자 된 K컬처 ① K드라마의 진격 ◆
의미 있는 건 '강남스타일' 신화를 이들이 잇는 데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제2의 BTS와 '오징어 게임'은 앞으로 줄줄이 탄생할 수 있다. K팝, 영화, 드라마 등 전 분야에서 한국문화의 DNA와 경쟁력이 언제든 세계 시장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공식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먼저 세계 문화산업의 성공 공식이 변했다. 최근 이 시장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심으로 재편됐다. 코로나19 시대 격리사회에서 문화 상품 수출은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빅테크가 구축한 플랫폼 고속도로를 타고 빛의 속도로 이뤄진다. 몽골 기병이 기동력으로 세계를 정복한 것처럼 한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과 접목되면서 작품 공개 당일에 세계 1위를 단숨에 찍는 기동력을 자랑하고 있다. 한국의 일류(一流)는 세계에서도 일류가 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강남스타일'이 한국에서 발표된 뒤 미국에서 빌보드 차트 2위에 오르기까지는 83일이 걸렸다. '기생충'은 한국에서 상업적으로 성공하고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이라는 국제적 인정을 받은 뒤인 255일 만에야 미국 시장에 입성해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는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 그런데 '버터' '다이너마이트' 등 BTS 신곡은 발표 당일 아이튠스·스포티파이 등 세계 음원시장과 유튜브 조회수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 공식을 응용해 걸그룹 블랙핑크는 가수 중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 세계 1위에 올랐고 신곡 공개 첫날 1억뷰 이상을 찍고 있다. '오징어 게임'이 공개 6일 만에 기록한 세계 1위 자리를 '지옥'이 차지하는 데는 1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과거 단발성 히트작이 선진국을 침공(Invasion)했다면 최근 K컬처는 북미 대륙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까지 실시간으로 지배(Dominant)한다. 그야말로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이 된 것이다.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1960년대부터 한국의 신바람 문화가 산업화의 원동력이라고 진단했는데, 이 신바람 문화가 한류가 되어 21세기 한국을 먹여살리고 있다"면서 "한국은 비빔밥과 짜파구리의 문화다. 한국은 생물학적 유전자보다 더 중요한 문화적 유전자를 남기는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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