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 사고 나흘째..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 5명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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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가 일어난 지 4일이 지났지만 실종자들의 행방은 여전히 안갯속에 갇혀 있다.
소방당국은 전날 정밀수색을 통해 지하 1층 계단 난간에서 한 명을 발견했지만 건물 잔해가 많이 쌓여있어 구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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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세계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실종된 작업자 6명 중의 3명은 창호공사·실리콘 작업을 했고, 2명은 소방설비 작업을, 1명은 조적 작업을 했다. 이들은 사고 당일 27층에서 32층 사이에서 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건물은 광주종합버스터미널과 붙어있는 201동 아파트로, 4개 세대 중 1호와 2호 라인 세대의 거실 부분이 내려앉은 것으로 추정된다. 실종자 가족 대표를 맡은 안모(45)씨는 “전날 평소에 함께 일했던 동료분이 (실종된) 저희 매형이 창가 쪽에서 일했다고 하더라”며 “지금 ‘요구조자’가 발견된 지하1층 인근에 실종자들이 더 있을 수도 있으니 가능성을 파악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 13일 1명이 발견된 구역에 다른 실종자들도 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무너진 콘크리트와 철근 등이 두껍게 쌓여있고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 구조 인력이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진입로를 확보한뒤 철근을 절단하고, 무인 굴삭기를 이용해 잔해물을 걷어내고 있다. 이 작업이 끝나야 본격적인 구조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소방당국은 오전 7시부터 실종자 수색작업을 재개했다. 문희준 광주 서부소방서장은 “오늘 지하 1층에 매몰된 요구조자를 구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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