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좋은 마음으로 신장이식..돌아온 현실은 '사회경제적 불이익'

김성은 입력 2022. 1. 1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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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국내 신장 이식 2,000건 이상, 절반은 생체공여자의 신장 기증으로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생체공여자가 신장기증하는 비율이 높다 국제장기기증 및 이식 등록기구(2019년) 기준 70개국 중 2위다.

생체 신장공여자의 단·장기 합병증, 예후, 공여 후 건강상태, 심리적‧사회경제적 문제 다룬 국내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말기신부전 환자를 위해 신장 기증한 공여자의 건강과 사회경제적 상황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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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최소연 디자이너]

매년 국내 신장 이식 2,000건 이상, 절반은 생체공여자의 신장 기증으로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생체공여자가 신장기증하는 비율이 높다 국제장기기증 및 이식 등록기구(2019년) 기준 70개국 중 2위다.

신장이식은 말기신부전 환자에게 투석 외 유일하며, 이상적인 치료법이다. 생체공여자란 뇌사자가 아닌, 살아있는 혈연 또는 비혈연 관계의 기증자를 말한다. 문제는 이식 수요자는 급격히 증가하지만, 뇌사 공여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생체 신장공여자의 단·장기 합병증, 예후, 공여 후 건강상태, 심리적‧사회경제적 문제 다룬 국내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말기신부전 환자를 위해 신장 기증한 공여자의 건강과 사회경제적 상황을 분석했다.

신장공여자 vs. 건강한 일반인 '대사 위험도' 차이 X

1979~2018 7개 국립대병원 신장공여자 2051명과 일반인 2,051명 자료 분석 결과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고요산혈증은 신장공여자와 건강한 일반인 모두 급격히 상승했다.

▲ 고혈압 유병률은 신장공여자 11.3%p 일반인 13.9%p 증가했다.

▲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신장공여자 8%p 일반인 18%p 증가했다.

▲ 과체중&비만 유병률은 신장공여자가 일반인에 비해 환자 비율이 높았으나 두 군간 경향에는 차이가 없었다.

신장공여자, 건강한데 사회경제적으로는 차별?

신장 기증 후 아래와 같은 상황을 겪는 이들이 많다.

▲ 취업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 새로 취업할 확률이 일반인보다 유의하게 낮았다.

▲ 소득분위 상승 확률은 일반인보다 0.5배 낮았다.

▲ 소득분위가 기증 전보다 떨어질 확률은 1.4배 높았다.

2003~2016 신장공여자 1,369명과 일반인 대상 조사 결과 신장 기증 후 2년간 고용불평등, 5년간 소득분위가 떨어지는 경향이 발견됐다. 신장공여자 34.2%가 "사회경제적 변화 경험했다"고 답변했으며 신장공여자 40.8%는 "수술비용 전액 부담"이라고 답했다.

서울대병원·동산병원 신장공여자 24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수술비용으로 어려움(69.5%) ▲신장이식 수술 후 보험가입 및 유지에 제한(54.9%) ▲휴학이나 휴직으로 경력단절(42.7%) 답변이 나왔다.

신장공여자는 수술로 경제적 부담, 실직, 보험 차별, 정신건강까지 악화된 상황이다. 이식수술 후 우울감, 불안감, 두려움, 의욕 및 자신감 저하, 불면증, 스트레스, 감정조절장애 시달리는 공여자들.

이타심으로 신체 일부를 기증했고 대사위험도나 장기생존율은 일반인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신장공여자에게 닥친 현실은 사회경제적으로 불리 & 경제적 피해.

국가 차원의 지원이 급선무다. 체계적인 국가데이터 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공여자의 장기안전성과 사회경제적 안전성 확보가 필요하다.

김성은 기자 (se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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