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도전 장종태 "시대 변화 못 읽는 행정, 구심점 없는 대전"

최일 기자 2022. 1. 1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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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대전시장에 도전하는 장종태 서구청장(69)이 '조기 사퇴'의 변을 통해 "대전의 미래가 암담하다"며 민선 7기 시정을 이끈 허태정호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지난 3일 서구의회에 사임통지서를 제출, 15일 0시를 기해 기초단체장으로서의 권한을 내려놓게 된 장 구청장은 14일 구청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대전은 위기에 처해 있다. 대전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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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청장직 퇴임의 변, 허태정 비판.."지역민에 빚 갚겠다"
조기 사퇴에 "섣부른 판단", "공직자로서 무책임" 지적도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이 14일 구청 장태산실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뉴스1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민선 8기 대전시장에 도전하는 장종태 서구청장(69)이 ‘조기 사퇴’의 변을 통해 “대전의 미래가 암담하다”며 민선 7기 시정을 이끈 허태정호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지난 3일 서구의회에 사임통지서를 제출, 15일 0시를 기해 기초단체장으로서의 권한을 내려놓게 된 장 구청장은 14일 구청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대전은 위기에 처해 있다. 대전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구청장은 “시민의 요구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지만 행정력은 시대 변화를 읽지 못하고 있다. 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만한 일도, 시민의 힘을 하나로 모을 구심점도 없다”고 대전의 현실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구청장직을 내려놓고 더 큰 도전에 나서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대전의 위기를 불러온 책임으로부터 저 역시 자유롭지 못하다”며 “서구에 안주하지 말고 대전 전체의 활력을 찾는데 힘을 더 쏟아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가슴 깊이 이를 반성하며 시민들께 사과드린다”고 자성의 목소리도 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재선의 기초단체장인 장 구청장은 “지역민에게 갚아야 할 빚이 많다. 지키지 못한 약속도 적지 않다. 갚아야 할 빚을 갚고 지키지 못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다짐으로 작별 인사를 대신하려 한다”며 구청을 떠났다.

지난해 12월 7일 시장 출마를 선언한 장 구청장은 상대적으로 약세인 원도심을 공략하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중구 용두동 골든타워빌딩(옛 대림가구타워)에 선거캠프를 마련했다.

내달 초 선관위에 시장 예비후보로 등록(D-120일인 2월 1일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등록 개시)할 예정인 장 구청장은 15일 오전 10시 서구 도마동 도솔다목적체육관에서 출범식을 갖는 ‘대전경제대전환위원회’ 위원장을 맡는다.

또 22일 오후 2시 배재대 21세기관 스포렉스홀에서 ‘신문배달소년 장종태의 꿈과 도전’ 출판기념회를 열고 지지세를 결집할 계획이다.

공직선거법상 기초단체장이 광역단체장에 도전하려면 선거일 전 90일까지 현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에 따라 장 구청장의 사퇴시한은 6·1지방선거 D-90일인 3월 3일까지인데, 이보다 40여일 앞서 현직을 떠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에 대해 장 구청장 측은 “대선 국면에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에 올인해 민주당의 승리를 견인하고 정치적 입지를 넓히려는 것으로, 구청장직을 유지하면 단체장의 선거중립의무 때문에 정치활동에 제약이 많다”고 조기 사퇴를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재선을 노리는 허 시장과의 당내 경선에서부터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되는 장 구청장의 선택에 대해 “섣부른 판단이다. 법정 시한까지 현직을 유지했어야 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내는 지지자들이 있다.

일각에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엄중한 상황에 개인의 정치적 욕심을 위해 공직자로서 무책임한 행동을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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