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EU 현중-대우 결합 불허, 조선株 영향 제한적"

정은지 기자 2022. 1. 1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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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불허한 것과 관련해 "어느정도 예상됐다는 점에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으나 개별 기업의 영향은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EU의 기업결합 불허와 관련있는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등의 주가는 이날 혼조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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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기업 이슈..대우조선해양은 불확실성 확대될 수도"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사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5,021억원에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2022.1.6/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증권가는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불허한 것과 관련해 "어느정도 예상됐다는 점에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으나 개별 기업의 영향은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EU의 기업결합 불허와 관련있는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등의 주가는 이날 혼조세를 보였다. 한국조선해양은 장초반 3% 넘게 상승하기도 했으나 1600원(1.62%) 하락한 9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중공업(0.47%)은 강보합, 대우조선해양(0%)은 보합권으로 마감했다.

증권가는 한국조선해양 주주 입장에서는 불확실성 해소로 해석되겠으나 대우조선해양 주주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알려진 인수 거래 구조 하에서 한국조선해양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두번의 유상증자를 시행하게 돼있었으나 인수거래 무산으로 유상증자는 불필요해졌다"며 "한국조선해양 대주주인 현대중공업지주도 자회사에 대한 증자 참여 필요성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현대중공업그룹으로의 피인수 과정에서 기대됐던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불발되면서 재무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정부가 추후 재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따른 불확실성도 주가의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이슈가 전체 조선업종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조선소 간 빅딜이 시도됐을 때와 달리, 신조선 발주가 늘어나는 현재 상황에서는 조선업체간 출혈경쟁은 중요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EU의 이번 결정이 '조선 빅3'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 한영수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인수거래 무산을 업종 구조조정 실패로 이해하고 있지만 이는 과도한 해석"이라며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이미 지난 3분기 평균 2.7년치 일감을 확보했기 때문에 선가 경쟁에 나설 유인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는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산업 전체의 이슈였지만, 현재는 해당 거래에 참여한 당사자들에게 영향이 국한되는 개별회사의 이슈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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