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선택 아니라는 정부.. "2017년생부터 접종 검토"

정필재 2022. 1. 1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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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만 5세 이상의 어린이들의 백신 접종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달 정부가 백신접종은 선택이 아니라고 밝힌 만큼 상황이 악화될 경우 2017년에 태어난 아이들에 팔에 억지로 바늘을 꽂아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는 만 5세에서 11세 어린이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접종방안을 검토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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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만 5세 이상의 어린이들의 백신 접종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오미크론 확산 방지 정책을 ‘미접종자의 최소화’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정부가 백신접종은 선택이 아니라고 밝힌 만큼 상황이 악화될 경우 2017년에 태어난 아이들에 팔에 억지로 바늘을 꽂아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14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지속가능한 일상회복을 위한 오미크로 확산 대응전략’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여기에는 만 5세에서 11세 어린이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접종방안을 검토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만 5세는 2017년생이다. 백신은 일반적인 백신이 아닌 소아용이 사용될 전망이다.

정부는 확진자가 하루 5000명으로 증가하기 전인 ‘오미크론 대비단계’에서는 미접종자를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예방접종 계획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12∼17세 청소년 접종을 계속 독려하고, 5∼11세에 대해서는 소아용 백신 허가 일정 등을 고려해 다음 달 중으로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 미국과 스위스, 브라질,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소아용 코로나19 백신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숙영 중대본 상황총괄단장은 “5~11세 소아 백신을 채택하고 있는 나라가 다수 있다”며 “외국 사례에 대해 계속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5~11세 접종을 시작한 지 2개월이 지났지만 접종률은 이달 초 기준 17%에 불과한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11세 백신 허가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국내 5∼11세 연령층에 해당하는 인구는 약 300만명이다.

문제는 접종이 시작되고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사실상 강제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청소년 백신접종을 앞둔 시기, 정부는 청소년백신접종률 공개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왔다. 백신을 맞은 학생들의 비율을 공개할 경우 접종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방역당국의 태도는 한순간에 뒤집혔다. 교육부는 입장 변화에 대해 어려운 문제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확진자 발생 상황이 달라졌다”며 “고3을 접종해보고, 해외 (청소년) 접종 데이터를 보니 접종해서 얻는 이득이 크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접종을 권장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의무였던 백신접종은 사실상 강제로 전환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달 서울시청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백신접종이 더는 선택이 될 수 없다”며 “학부모와 청소년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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