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전파력 20% 늘면 2월말 하루 1만~1.5만명 확진(종합)

음상준 기자,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이형진 기자,김규빈 기자,강승지 기자 2022. 1. 1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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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대유행 불가피..렘데시비르, 경증·중등증에도 사용
사적모임 4인→6명 완화, 자영업자 불만 등 현실 고려한 조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42명 발생한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서 대기하고 있다. 2022.1.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이형진 기자,김규빈 기자,강승지 기자 =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3주일 연장 조치를 시행하더라도 전파율이 20%가량 증가하면 2월 말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만~1만5000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정통령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 총괄조정팀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 전파력이 20%가량 늘면 다음달(2월) 말에 확진자 수도 1만~1만5000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모델링은 이전 경향성을 바탕으로 하며, 이런저런 조건이 맞을 때 전체적인 유행 상황이 어떻게 변하는지 추정하는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거리두기 연장 조치가 감염재생산지수, 전파력을 높이는 데 얼마나 기여하는지 자료가 없다"고 덧붙였다.

정통령 팀장은 "다만 오미크론 변이 전파율이 2.4~3배 정도 높다고 가정하고, 거리두기 효과로 전파율 자체가 20~40%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확진자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시기적으로 언제 그렇게 증가할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렘데시비르, 경증·중등증 환자로 사용 확대…"공급물량 충분"

정부는 코로나19 오미크론 우세종화에 대비해 렘데시비르 투약 대상을 경증 환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물량은 충분하는 게 정부 입장이다.

정통령 팀장은 "지난해 렘데시비르는 2만6700명, 전체 환자 4.7% 정도에 투여됐다"며 "렉키로나주는 1년간 약 3만6900명 정도 투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정확한 재고량은 파악이 필요한데, 이 정도는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 확진자가 늘어나도 공급에 크게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델타 변이 등에 대해 중증화를 감소시키는 항체치료제는 오미크론 변이에는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는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오미크론이 확산하기 전까지 항체치료제를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오미크론이 우세종화되면 렘데시비르를 중증환자 외에 경증·중등증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렘데시비르는 중증 환자에게 5일간 하루에 한 번씩 쓰는 약이고, 경증 환자는 3일간 하루에 한 번씩 주사한다"며 "외래진료에서 사용하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국내로 특례 수입된 렘데시비르 모습.(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제공)/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당국 "주한미군 확진자 수 공개하겠다…핫라인 점검"

방역당국은 주한미군 부대 내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 14일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2차 회의를 열고, 핫라인 체계를 점검했다고 이날 밝혔다. 또 주한미군으로부터 확진자 수를 받아, 수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방대본은 전날(13일) 오후 주한미군, 행정안전부, 평택시와 함께 방역관리 및 강화를 위한 2차 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며 "부대 내 확진자 관리와 역학조사를 위한 추적자 관리에 빈틈이 없게 대응할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한미군과 방역사항에 대해서는 핫라인 체계를 재점검했다"며 "미군 확진자 수도 대외에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겠다. 현재 주한미군에게 확진자 수를 제공하도록 요청했으며,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미군으로부터 확진자 수를 받을 경우 방대본에서도 안내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대 내 근무하거나 주한미군 출입 시 특별히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확진시설을 방문할 때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평택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미군기지 관련 확진자는 329명이다. 그중 미군이 266명이며, 미군 가족 35명, 미군기지 계약직 근로자 28명으로 파악됐다.

◇오미크론 걱정하면서 인원제한 완화 왜?…"방역-경제 조화"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으로 확진자 폭증이 예상되나,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4명에서 6명으로 완화한 이유에 대해 방역당국은 "방역과 경제, 사회 간 조화를 이루기 위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정통령 팀장 설명에 따르면 방대본은 오미크론의 전파력을 델타의 3배로 가정하면 거리두기를 현행보다 40% 완화하면 2월 말 하루 확진자가 최대 3만명까지 폭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거리두기를 유지하더라도 2월 말 하루 확진자는 약 1만명까지 증가한다.

정 팀장은 "확진자는 앞으로 줄지 않고, 다시 증가한다는 예측 결과가 여러 있다"며 "방역조치를 지금, 현재 (오늘 발표한 내용대로) 완화할 경우 확진자는 늘어난다. 늘어날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정부 여러 부처가 빨리 대비해야 한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가 현재 4명까지 허용되는 사적모임 인원을 6명으로 늘리고,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을 밤 9시까지로 제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3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적용 시점은 오는 17일부터 2월 6일까지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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