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설물가 총력전..피자·치킨 가격변동도 공시
외식 가격 동향 신규 조사키로
낙농진흥회 공공기관 지정해
우윳값 결정체계 개편 검토
정부는 14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16대 설 성수품 가격 동향 및 공급실적'을 점검·논의했다.
이 차관은 "업계 간담회와 현장점검을 적극 추진해 분야별 물가 상승 요인을 사전에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대응함으로써 물가가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향후 3주간 주요 정책 점검 차관회의를 물가에만 집중한 물가관계차관회의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16대 설 성수품 공급 현황을 점검한 결과 닭고기, 계란, 밤·대추, 수산물, 쌀 등의 품목이 하향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재배면적 축소로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배추, 무는 비축 물량과 채소 가격 안정제를 활용해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로 했다.
이날 정부는 '농축수산물·가공식품·외식 물가동향 및 대응 방안'도 논의했다. 이 차관은 "농축수산물은 공급 여건 개선 및 지난해 기저 영향을 고려할 때 안정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는 누적된 인상 요인이 잠재돼 있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외식분야 가격 동향을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하고 피자·치킨 등 외식분야 가격을 조사해 다음달부터 지역별, 브랜드별, 메뉴별 가격변동 결과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다. 또한 최근 가격이 오른 딸기와 꽃(화초)의 가격 동향도 면밀히 관리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낙농진흥회를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 차관은 "생산자 중심으로 구성돼 제도 개선안이 통과되기 어려운 낙농진홍회의 의사결정 체계를 개편하려 하기 위해 낙농진흥회가 공공기관 지정요건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낙농진흥회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 원윳값 결정체계 에서 생산자(낙농가) 단체의 영향력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원유가격은 현재 생산비에만 맞춰 책정되는 '생산비 연동제'에 따라 결정된다. 우유 공급이 부족하던 시절 생산을 늘리기 위해 도입됐지만 최근에는 우유 수요가 감소하는데도 원윳값을 끌어올리는 원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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