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찾은 '의사' 출신 안철수 "한의사·의사 갈등 중재 자신있다"

모두발언서 "제 남동생 한의사" 언급하며 스킨십 강화
의료일원화·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등 현안 해결 자신
"양방과 한방 세계화 위해 갈등 해결 필요"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4일 대한한의사협회를 찾아 의사-한의사 간 갈등 중재를 약속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4일 서울 강서구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한의협과 진행한 정책간담회에서 “제 남동생이 한의사, 이종사촌 형님 부부 한의사이다”며 “가족들을 통해 한의계 이야기를 많이들어 현안들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한 의사 출신으로 19대 국회 때 상·하반기 보건복지위원회로 활동하며 당시 한의협 회장과 여러 가지 현안 문제를 공유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의계 말씀을 잘 경청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한의협으로부터 ‘한의학 5대 공약’ 제안서를 받았다. 안 후보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의협에서 전달해준 내용을 바탕으로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은 반영하고 다른 부분과 충돌되는 부분은 조정 작업을 거치겠다”며 중재에 나서겠다고 했다.

의료일원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등 의사와 한의사 간 갈등 사안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에 당선이 되면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의사-한의사 간 갈등 종식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의사들과 한의사들 간 갈등이 제대로 결론이 난적이 없다”며 “만약 대통령으로 당선이 된다면 의료인의 한사람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경험이 있는 만큼 중재안을 만들 자신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갈등을 해결하고 넘어가야 양방과 한방의 세계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정부의 방역지침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정치 방역보다 실제 방역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3차 백신 접종 확산 △의료역량 확보 등을 제시했다.

그는 “개인이 스마트폰에 앱을 깔아 동선을 체킹하는 ‘민간 참여형’ 방역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부연 설명했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