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앞두고 빗장 굳게 거는 베이징..톈진발 오미크론 타 지역 확산에 긴장

베이징|이종섭 특파원 입력 2022. 1. 1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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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중국 수도 베이징에 설치된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조형물 앞으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AP연합뉴스


다음달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중국 수도 베이징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빗장을 더욱 굳게 걸어 잠그고 있다. 바로 인접한 톈진(天津)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여러 지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베이징시 방역당국은 다른 지역에서 베이징으로 진입 또는 복귀하는 인원에 대한 방역 통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베이징일보 등이 14일 보도했다. 베이징시는 우선 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에 대해서는 엄격한 시설 격리를 시행하고, 밀접 접촉자가 아닌 경우라도 최근 14일 내 중·고 위험지역을 방문한 경우에는 자가격리 기간을 거치도록 했다. 또 확진자 발생 지역에 대해서는 즉각 항공편과 기차 운행을 중단하고, 해당지역 주민이나 방문자의 베이징시 진입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주변지역 통근자에게는 재택근무를 권고했으며, 시내 각 사업장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시 방역당국은 시민들에게 다가오는 춘제(春節·설) 연휴(1월31일∼2월6일)에 고향 방문 등 타 지역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도 권고한 상태다.

베이징의 방역 강화는 다음달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내 여러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특히 인접 도시인 톈진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산되면서 시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톈진은 베이징에서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30분, 차를 타고 가도 1시간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지역이다. 사실상 일일 생활권으로 두 도시간 하루 출퇴근 인원만 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톈진에서는 지난 8일 2명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확인된 이후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방역당국이 시민 1400만명을 대상으로 1∼2차에 걸쳐 전수 핵산 검사를 진행한 결과 지금까지 모두 170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톈진에서 시작된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사회 전파는 이미 허난(河南)성 안양(安陽)시와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 등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된 상태다. 이들 지역에서 발생한 최초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톈진에서 학교를 다니다 귀향한 대학생들로 파악됐다. 톈진에서는 지난달 23일 이후 대학생 33만여명이 방학을 맞아 전국 각지로 흩어진 것으로 나타나 감염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들과의 직접적인 연결 고리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광둥(廣東)성과 장쑤(江蘇)성, 저장(浙江)성 등에서도 이미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 개막이 다가옴에 따라 베이징이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이웃 도시 톈진의 코로나19 파동으로 인한 우려 속에서 올림픽 참가자들과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베이징|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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