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李의혹 제보자 CCTV 좀 이상, 2초 뒤 다시 문열려".. 李측 "음모론"

김명일 기자 2022. 1. 1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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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 "경찰 부검 결과 부정하고 음모론에 불 지펴" 반발
지난 11일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이모(55)씨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공개됐다. 이씨는 8일 오전 10시 46분경 모텔 방에 들어간 이후 방에서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모텔CCTV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사망 사건과 관련 “CCTV가 굉장히 좀 이상하다”라고 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14일 브리핑을 통해 “경찰 부검 결과를 부정하고 음모론에 불을 지폈다”며 반발했다.

이수정 교수는 전날(13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저는 수사를 충분히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혈액검사나 약물 검사나 정밀 부검의 결과까지 나오지 않으면 결론을 낼 수가 없는데 왜 미리부터 이렇게 결론을 내가지고 마치 확정된 양 이렇게 얘기를 하는지가 궁금증이 좀 든다”라고 했다.

경찰은 지난 11일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제보자 이모씨(55)에 대해 13일 심장 질환으로 사망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수정 교수는 “저는 그렇게까지 부검 결과가 빨리 나오는 걸 별로 본 적이 없다”라며 이씨가 숨진 채 발견되기 나흘 전 포착된 CCTV 영상에 대해서는 “저는 굉장히 좀 이상한 CCTV다 이런 생각을 했다”라고 했다.

이 교수는 “(이씨가)방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2초 정도된 것 같은데 문이 다시 열렸다 닫힌다. 그리고는 1초쯤 있다가 문이 또 열렸다 닫힌다”라며 “결과가 너무 빨리 나왔다. 조사는 충분히 하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수어사이드(자살)를 여러 가지 종류로 나눈다. 자발적 자살에 대해서는 범죄의 혐의가 없다”면서 “폴스(force.강요) 수어사이드라는 게 있는데, 그것은 상당히 수사를 열심히 해서 (밝혀낸다)”고 했다.

다만 이 교수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번 사망사건과 관련해서 간접살인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섣부른 어휘라고 생각이 든다”라며 “정치적 어휘라서 제가 뭐라고 판단하기 어려운데 저 같으면 그런 어휘는 쓰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했다.

황방열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수정 교수 주장에 대해 “또다시 음모론에 불을 지폈다”라며 “이른바 전문가라는 분이 경찰에서 부검 결과를 발표한 당일 방송에 나와 공개적으로 이를 부정하고 의문을 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방열 대변인은 “이 교수는 자신이 ‘특정 방송(그것이 알고싶다)을 20년 해서 세상 흘러가는 게 상당히 눈에 보인다’고 주장한다”라며 “대한민국 경찰의 부검 결과를 부정하는 게 이수정 교수가 20년 동안 익힌 세상을 읽는 방식인지 모르겠으나, 더 이상 엉뚱한 음모론과 추측성 루머로 진실을 가리려 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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