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경도 숙박시설 규모 축소안 제출..여수시의회 "미흡"

전체 동 2층 낮추고 63실 축소 조정안 설명
시의원들 "더 큰 폭의 축소 이뤄져야

(여수=뉴스1) 서순규 기자 = 전남 여수시의회가 생활형숙박시설 규모를 일부 축소한 미래에셋의 경도지구 해양관광단지 추진계획안에 대해 축소 규모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14일 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경도 개발사업과 관련 전체의원 간담회가 비공개로 열렸다.

미래에셋 측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전남도에 생활형숙박시설 건축 심의를 신청했을 당시보다 숙박시설의 층수와 규모를 줄여 협의를 진행 중이다. 건축 심의 당시에는 지하 3층, 지상 29층, 1184실 규모 보다 63실을 축소한 조정안을 제출했다.

전체 동의 층수를 2층씩 낮췄고 경도대교 초입 부분은 21층, 국동항 방면은 25층으로 낮추는 안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소안에 대해 시의원들은 일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더 큰 폭의 축소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송재향 의원은 "이 정도 규모 축소로 경관 문제가 해결될지 미지수다. 이 정도로는 경도 연륙교 예산 통과에 동의하고 싶지 않다"고 의견을 냈다.

송하진 의원도 "층수를 줄였을 때 여수 전체 경관이 어떻게 되는지 시뮬레이션을 해 보아야 했다. 좀 더 다각도로 검토해보지 않은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서완석 의원은 "그 정도로 규모를 축소하는 것으로는 경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교통량 문제 등까지 함께 고려해 대폭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부적격 의견을 냈다.

생활형숙박시설 건립 목적을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정광지 의원은 "생활형 숙박시설이 과연 여수 관광에 도움이 되는지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창곤 의장은 "미래에셋의 축소안에 대해 대다수 의원이 만족하지 못했다"며 "또한 의회는 물론 우리 시민 정서 동의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대시민 설명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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