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문편지 논란' 송소희에 쏠린 관심 "군대고민 공감"

[스포츠경향]

위문편지 강요 논란이 확산되면서 송소희의 군대와 관련한 과거 발언이 수면 위로 부상했다. 유튜브 방송 화면

조롱성 위문편지로 촉발된 논란이 국악인 송소희의 이전 발언 재조명으로까지 이어졌다.

송소희의 군대 관련 발언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2020년 6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진행하며 ‘군대에서의 생활이 너무 무료하고 힘이든다’는 군 복무 중인 스무살 청년의 사연을 받았다.

사연자는 “빨리 입대한 뒤 하고 싶은 일을 하자란 생각으로 입대에 지원했다”며 “군대에만 있는 것이 무료하고 무의미하게 느껴지면서 20대 초반이라는 꽃다운 시절을 허무하게 날린다는 느낌이 든다”라는 사연을 보냈다.

“군대를 가는 것은 본인의 선택이 아니다”라고 말문을 연 송소희는 “그 나이, 단 1~2년일지라도 스무 살 초반에만 해보고 싶은 것들, 누릴 수 있다는 것들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며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여자로서 이런 사연에 100% 공감하고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진정성이 떨어져 보일 수 있지만, 군대에 다녀 온 친구들과도 대화를 많이 나눠봤다”고 말했다.

이어 “제 친구들도 다들 그런 고민을 하면서 군대를 가는 것을 지켜봤고 군대 갔다 와서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많이 대화를 나눴는데 다들 힘들다”며 “제 친구들은 극복하고 남은 개월 동안 ‘자기를 위한 시간이 주어졌다’라고 생각을 고친 뒤 정말 멋진 사람이 돼서 제대했다”고 말했다.

송소희는 제대 전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는 자신의 지인과 전화연결을 하며 사연자를 위로했다. 유튜브 방송 화면

그러면서 “불편하고 낯선 것들 투성인 공간에서 건강한 생각을 하고 그 와중에 여러 가지에 집중을 하면서도 자기를 위한 시간을 보내다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멋있게 느껴졌다”며 “사연자님도 힘들고 불편한 것들 투성이겠지만 그래도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제대한 뒤 삶이 건강하게 흐를 것이라는 생각으로 조금만 더 힘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송소희는 즉석으로 제대한 자신의 친구와 전화 연결을 시도했다. 송소희의 지인은 “조그마한 목표를 가지고서는 굉장히 시간이 빨리 갔다”며 “나중에서의 생활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괜찮다”고 조언했다.

군 복무 중인 팬의 사연을 진정성 있는 내용으로 답변한 송소희의 해당 발언은 재조명된 상황이다. 이는 한 여고 학생이 보낸 위문편지가 군 복무 중인 이들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으로 논란이 일면서다. 해당 학생의 편지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갑론을박이 일었다.

위문편지 논란에 비판의 시선을 가진 이들은 송소희의 이전 발언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칭찬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여고에서 위문편지 강요 금지’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청원 이틀 만에 12만명을 돌파하는 등 반발 여론도 거세 관련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