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욱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 하향 안정세 확고해져"
[경향신문]
국토교통부가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 “중장기적으로 시장의 하향 안정세가 확고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부동산 업계에서도 주택매매거래가 더욱 위축되면서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보합권에 머무는 등 시장이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는 14일 설명자료를 내고 “실거래가격이 하락 전환되는 등 주택시장 안정세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중장기적 시장 하향 안정세는 보다 확고해 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12월 서울 지역 아파트의 하락거래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50.6%를 기록해 근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같은 달 실거래가지수, 월간 주택가격 상승폭, 월간 거래량 등 거의 모든 부동산 지표가 하락세에 있다는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향후 지역별·시기별로 일시적인 부동산 가격 등락은 있을 수 있으나, 유동성·공급·인구 등 핵심변수들의 ‘트리플 하방압력’이 강화돼 중장기적으로 집값 안정세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도 금리인상으로 인해 거래가 위축되면서 시장 가격이 한동안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리인상은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와 금융권의 우대금리 축소 움직임 등과 맞물리며 부동산 구입심리를 제약하고, 주택 거래량을 감소시킬 요인이 될 것”이라며 “가격상승을 주도하던 수도권 주요 지역도 보합국면을 나타낼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밝혔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주택 매매시장이 더욱 위축되면서 대선 이후 정책 변화 가능성을 감안해 한동안 거래절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대출비중이 높은 상업용부동산 건물주의 경우 금리인상에 따른 부담이 커져 전반적으로 상업용부동산 시장 역시 위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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