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1호이긴 한데..강동연, NC 잔류로 퓨처스 FA 첫 계약
[스포츠경향]
퓨처스리그 자유계약선수(FA) 1호 계약이 나왔다.
NC는 14일 퓨처스 FA 투수 강동연과 연봉 42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우완 강동연은 지난해 1군 12경기에 출전해 3승 2패 1홀드 평균자책 7.83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7경기 4승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 1.51의 성적을 올렸다.
퓨처스리그 FA 제도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군 선수들에게도 이적의 자유를 주기 위해 신설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첫 실시됐다. 올해 14명이 퓨처스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그 중 3명만 권리를 행사했고 겨우 강동연이 원 소속구단 NC에 잔류하며 첫 계약을 했다. 올해 연봉 4400만원에서 200만원이 삭감된 금액이다. FA 계약이 아닌 연봉 재계약에 가깝다.
KBO는 2차 드래프트를 폐지하고 2군 FA 제도를 신설했으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2군 FA를 원하는 팀은 직전 시즌 연봉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원소속구단에 보상금으로 지급하고 2군 FA 새 시즌 연봉은 직전 시즌 연봉을 초과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다. 다른 팀에서 보상금까지 지급하고 영입할 정도의 선수는 원 소속 팀에 잔류하면 연봉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굳이 ‘위험’을 감수하고 FA에 나가느니 원소속구단과 재계약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실제로 이적 선수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함께 FA를 신청한 투수 전유수와 외야수 국해성은 모두 원 소속구단과 재계약 수순으로 들어갔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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