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완전 고용'이 美 인플레이션 악화 요인으로 지목받는 이유

이슬기 기자 입력 2022. 1. 14. 16:00 수정 2022. 1. 1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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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시장이 당초 목표인 '완전 고용'에 근접했으며 이러한 상황이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는 새로운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백신 접종 확대와 경제 재개로 실업률이 내려 가고 임금은 급격히 오르면서 기업들이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 전가해 물가 전반의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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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시장이 당초 목표인 ‘완전 고용’에 근접했으며 이러한 상황이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는 새로운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백신 접종 확대와 경제 재개로 실업률이 내려 가고 임금은 급격히 오르면서 기업들이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 전가해 물가 전반의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뉴욕의 한 상점 유리창에 구인 공고문이 붙어 있다. /EPA연합뉴스

미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저치인 3.9%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 6.7%였던 실업률이 1년 만에 4%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완전 고용’을 구체적으로 수치화하진 않았으나 정부 내부에선 4%를 적정선으로 여겨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WSJ가 최근 경제학자 등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들 대부분은 올해 연말 실업률이 3.5%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신규 일자리는 19만9000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월평균 증가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시간당 임금은 1년 전보다 4.7% 올랐다. 추가로 고용할 만한 노동자가 많이 남지 않았으며 노동시장 회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금융·경제전문가인 손성원 로욜라 메리마운트대학 교수는 WSJ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미 ‘완전 고용’ 이상의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고임금이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이 아닐지라도 더 높은 임금은 물가 상승에 기여한다”며 지난해 멕시코 음식점 체인 치폴레((Chipotle)가 높아진 인건비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대부분의 노동자 입장에서 지난 1년 간 소비자 물가는 급여보다 많이 올랐다”며 “이제 이들이 고융주에게 인플레이션 수준에 맞춰 임금을 올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기업들도 이윤이 줄어드는 것을 피하기 위해 소비자 가격을 인상하게 된다는 것이다. 손 교수는 올해 임금이 5~6% 상승해 물가상승률 전망치(3~4%)를 넘어설 것이라며 “임금과 물가의 소용돌이가 시작됐다”고 했다.

다만 연준은 현재의 인플레이션이 글로벌 공급망 혼란과 정부의 역대급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요 증가 때문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미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경제와 탄탄한 노동시장을 지지하고 높은 물가 상승이 고착화하지 않도록 우리의 수단을 쓸 것”이라며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법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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