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5G"..이통3사, 작년 합산 영업익 4조 돌파 '순항'

심지혜 2022. 1. 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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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4분기에도 호조..KT, 400억 규모 보상에도 이익 57% 개선

[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통신3사가 지난해 5G 가입자 성장에 힘입어 연간 합산 영업이익 첫 4조원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러한 기조는 올해에도 이어져 2년 연속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통신3사 합산 영업이익은 4조896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3조4천196억원보다 19.6% 증가한 금액이다.

각 사별로는 SK텔레콤 1조5천55억원, KT 1조5억476억원, LG유플러스 1조365억원으로 예측된다. 전년과 비교하면 각각 11.6%, 30.7%, 16.97% 늘었다.

통신3사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합산 규모가 4조원을 넘었다. 이는 올해에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심지혜 기자]

통신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번 1조원이 넘었다. 이에 힘입어 비록 4분기에 1조원에 못미쳤지만 연간으로 무난하게 4조원을 넘긴 것으로 보인다.

5G 가입자 보급률 전망 [사진=하나금융투자]

통신3사 합산 영업이익 4조원 돌파에는 5G 가입자 증가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는 갤럭시S21 시리즈에 이어 다음으로 나온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플립3이 흥행에 성공했고 아이폰13 시리즈 역시 긍정적 반응을 얻으면서 5G 가입자 증가에 속도가 났다. 이에 연말로 예상됐던 5G 가입자 2천만 돌파는 11월에 달성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각 사별 5G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952만명, KT 615만명, LG유플러스 446만명이다. 비중은 점유율은 SK텔레콤 47.2%, KT 30.5%, LG유플러스 22.1%다. 전체 이동통신 서비스에서 5G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월 26.9%에서 27.8%로 소폭 증가했다.

4분기의 경우 이전 분기와 달리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가장 크게 실적 개선을 나타낸 곳은 KT다. 영업이익은 2천536억원으로 56.8%나 늘었다. 지난해 10월 25일 전국적으로 발생한 유무선 통신망 장애에 대한 보상을 집행하면서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늘었음에도 자회사 부동산 매각 차익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에 기여, 큰 폭으로 실적이 향상됐다. 보상 규모는 400억원으로 추정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신망 장애에 대한 보상이 있었지만 부동산 매각차익이 약 2천억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1조5천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2천170억원으로 23.6% 늘었다.

4분기의 경우 대개 통신사의 한 해 설비투자(CAPEX)가 4분기에 집중되고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다른 분기 대비 실적이 저조하다. 특히 지난해에는 2019년(7조5천억원 규모)과 비슷한 수준의 집행을 예고했는데, 3분기 누적으로 4조6조원 수준에 그쳤다. 계획대로라면 3조원에 가까운 투자가 4분기에 집중되면서 비용이 증가한 상황이지만 이익이 더 크게 늘면서 실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동전화 매출액 성장 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영업비용이 정체되는 양상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10월 이후 5G 순증 가입자 수가 확대되면서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상승 폭이 커지고 마케팅 비용은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감소할 것"이라며 "5G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마케팅 비용을 크게 변동시킬 변수가 없다"고 판단했다.

통신3사의 호실적은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비통신 부문의 성장이 이어지겠지만 5G 영향이 더 크다. 보급률은 6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올해에도 두자리수 영업이익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이어 "지난해는 5G 수혜로 통신사 실적이 개선되는 원년이었다면 올해에는 5G 성숙기로 진입하면서 이익이 크게 증가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5G 설비투자에도 LTE 주파수 할당 대가가 감소폭이 더 크고 주파수 경매도 LG유플러스 요청으로 이뤄지는 것을 제외하면 예정된 게 없다"고 분석했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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