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밀가루값 올랐다..설 제수용품 구입비 28만4000원

차례상.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28만4000원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보다 3.7% 늘어난 수준이다.

14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설을 앞두고 이달 10~11일 서울 90개 시장과 유통업체의 설 제수 용품 25개를 조사한 결과 평균 구입 비용(4인 기준)이 28만3923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설 물가 1차 조사 때 27만3679원보다 3.7% 올랐다.

평균 구매 비용은 전통시장(22만5834원)이 가장 낮았다. 이어 일반슈퍼마켓(24만2998원), 대형마트(28만3389원), 기업형 슈퍼마켓(29만6423원), 백화점(40만8501원) 순이었다.

전통 시장에서 살 경우 대형마트보다 평균 20.3% 저렴했다. 채소·임산물은 32.2%, 축산물은 23.0% 저렴했고 이 밖에도 가공식품을 뺀 거의 모든 품목에서 전통시장 구입가가 낮았다. 다만 식용유를 제외한 밀가루, 두부 등 가공식품은 대형마트 구입가가 전통시장보다 12.7% 저렴했고 백화점 구입가 역시 전통시장보다 11.9% 저렴했다.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28만4000원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보다 3.7% 늘어난 수준이다. 값이 올랐다. 배는 16.5% 하락했다. 가공식품 중에는 밀가루(18.7%)와 식용유(18.1%) 올랐다. 협의회는 “정부 성수품 관리 품목 중 참조기와 돼지고기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물량 확보와 원활한 유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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