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현산이 치고 국민세금 낭비..사과도 없었다" 실종자 가족 울분

광주광역시=홍재영 기자, 오진영 기자 2022. 1. 1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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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서구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로 6명이 실종된지 사흘이 지나자 실종자 가족들은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해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했다.

안씨에 따르면 현재 실종자 가족 중 일부는 다른 가족이 받을 충격을 고려해 실종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씨는 마지막으로 취재진을 향해 "(실종자 구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지 않도록 실종자 가족들의 상황을 계속 전달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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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광주 서구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실종자 가족 대표 안모씨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홍재영 기자


광주광역시 서구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로 6명이 실종된지 사흘이 지나자 실종자 가족들은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해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했다. 하지만 구조대의 구조활동을 차분히 기다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실종자 가족 대책위원회 대표를 맡고 있는 안모씨(45)는 14일 오전 기자들을 만나 "피해자 가족으로서 음식을 먹는 것도 죄책감이 든다"며 "실종자 가족들이 정신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고 했다.

안씨에 따르면 현재 실종자 가족 중 일부는 다른 가족이 받을 충격을 고려해 실종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씨는 "하지만 구조당국이 우리를 상대하느라 에너지를 소비해서는 안 된다"며 "구조에 최선을 다하도록 조용히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라며 "추가 피해자가 생기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안 씨는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서는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다. 안씨는 "지금까지 현대산업개발 측이 제대로 사과를 한 적이 없다"며 "현대산업개발 측 관계자가 그냥 가려다 저에게 잡혀 억지로 사과한 것이 전부"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현대산업개발이 구조에 들이는 비용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비해 합당한 수준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구청이나 당국이 해주는 지원도 가족들은 부담스러워한다"며 "왜 사고는 회사가 쳤는데 국민들 세금이 낭비돼야 하느냐"고 현대산업개발을 질타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구청 등에서 지급하는 지원금을 거부했지만 "일단 재난지원금으로 지원하고 나중에 구상권을 행사하겠다"는 구청의 답변을 듣고 일단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씨는 마지막으로 취재진을 향해 "(실종자 구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지 않도록 실종자 가족들의 상황을 계속 전달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14일 오전 7시부터 수색을 재개하고 인명구조견 등을 동원해 실종자 구조 작업을 이어 나가고 있다. 문희준 서구 긴급구조통제단장(서부소방서장)은 14일 오전 브리핑에서 "요구조자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장비를 동원해 적재물 제거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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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홍재영 기자 hjae0@mt.co.kr,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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