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금리 대출이 유리해졌다.."창구에도 고정금리 문의 훨씬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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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4일 기준금리를 현행 연 1.00%에서 1.25%로 0.25%포인트 올리고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자 전문가들은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 대출이 이자 부담 차원에서 유리한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이번 한은 금리 인상으로 수신금리가 오를 수 있고, 수신금리가 오르면 변동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도 높다"며 "현재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갭 차이가 크지 않기에 변동보다는 고정금리 대출로 진행하는 것이 조금 더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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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도 금리상승 충격 흡수 위해 고정금리 공급 확대 계획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서상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4일 기준금리를 현행 연 1.00%에서 1.25%로 0.25%포인트 올리고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자 전문가들은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 대출이 이자 부담 차원에서 유리한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고정형 상품으로 갈아탈 때는 중도상환 수수료를 비롯해 대출 한도 유지 여부를 면밀히 따져봐야한다는 조언도 곁들였다.
기준금리가 1년 10개월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8월, 11월에 이어 이날,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 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초저금리시대가 막을 내리고 금리가 계속 상승하면서 변동금리 차주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신규코픽스)는 이날 기준 연 3.57~5.07%다. 고정형(금융채 5년물 고정금리) 주담대 금리는 3.75~5.51%로 집계됐다.
금융권에선 한은이 기준금리를 또다시 올려 주담대 금리가 조만간 6% 시대를 맞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은이 고인플레이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해 기준금리를 1~2차례 더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준금리가 1.75%, 더 나아가 2.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가 1.5%가 된다고 하더라도 긴축으로는 볼 수 없다”며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도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국내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3~4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더 늘어날 수 있는 배경으로 거론된다.
이날 기준 변동형이 고정형보다 상단은 0.44%포인트, 하단은 0.20%포인트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10월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차주가 고정금리를 이용한 이들보다 앞으로 이자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이번 한은 금리 인상으로 수신금리가 오를 수 있고, 수신금리가 오르면 변동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도 높다”며 “현재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갭 차이가 크지 않기에 변동보다는 고정금리 대출로 진행하는 것이 조금 더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동안 워낙 금리가 낮았던 까닭에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비중이 컸다. 지난해 11월 은행의 대출 잔액 기준으로는 75.7%가 변동금리다.
하지만 최근 은행 영업점에는 변동형 상품보다 고정형 상품을 찾는 문의가 훨씬 많다고 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영업점 신규 대출 중에는 고정금리를 택하는 차주들이 더 많다”고 전했다.
금융당국도 금리 상승 충격을 줄이도록 고정금리 대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준금리가 0.25%p 오를 때마다 가계대출 차주의 이자 부담은 연간 2조9000억원 증가한다.
이처럼 고정금리가 유리한 환경이지만 대환을 할 때는 차주가 주의할 점도 있다. 타행으로 대환을 할 때는 중도상환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고 대출 한도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대환대출은 신규 대출로 취급되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DSR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출 문턱이 높아진 만큼 기존 대출 한도만큼 나오지 않을 수도 있어 대환할 때는 꼼꼼하게 알아보고 해야 한다고 은행권 관계자는 전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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