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가 최초로 경매에..간송미술관 불교 문화재 2점 출품

김석 2022. 1. 1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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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로 지정된 불교 문화재 2점이 경매에 나왔습니다.

국가지정문화재 국보가 경매에 출품되는 건 처음입니다.

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은 오는 27일(목) 진행되는 올해 첫 메이저 경매에 국보 '금동삼존불감'과 국보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이 출품된다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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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로 지정된 불교 문화재 2점이 경매에 나왔습니다. 국가지정문화재 국보가 경매에 출품되는 건 처음입니다.

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은 오는 27일(목) 진행되는 올해 첫 메이저 경매에 국보 ‘금동삼존불감’과 국보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이 출품된다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이 유물들은 간송미술관 소장품입니다.

11~12세기에 제작된 거로 추정되는 국보 ‘금동삼존불감’은 사찰 내부에 조성된 불전을 그대로 축소한 것으로, 높이는 18cm입니다. 흔히 원불(願佛)이라 해서 개인이 사찰 밖에서 예불을 드리기 위해 만든 겁니다.

전체적인 보존 상태가 좋고 고려 시대 또는 그 이전의 목조건축 양식과 조각 수법을 보여주는 귀중한 예라는 점에서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됩니다.

함께 출품된 국보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은 6세기 초반 동아시아에서 호신불로 유행한 금동삼존불상으로, 높이는 17.7cm입니다.

하나의 광배 안에 주불상과 양쪽으로 협시보살이 나란히 새겨진 일광삼존(一光三尊) 양식으로, 광배 뒷면에 새겨진 글에 의해 백제 위덕왕 10년(563)에 만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재정난 타개를 위해 2020년부터 소장 유물을 경매에 내놓고 있는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오늘(14일) 입장문을 내 “구조조정을 위한 소장품의 매각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다시 할 수밖에 없게 되어 송구한 마음이 크다.”면서 “앞으로 간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많은 고민 끝에 간송의 미래를 위해 어렵게 내린 결정이니 너그러이 혜량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간송미술관은 앞서 2020년 5월 소장하고 있는 불상 2점을 경매에 내놓았다가 거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당시에 출품된 불상 2점은 경매에서 유찰됐고,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이 구매해 소장하고 있습니다.

국가지정문화재는 해외에는 판매할 수 없지만, 국내에서는 문화재청에 신고하면 매매할 수 있습니다.

간송미술관은 일제강점기에 중요한 문화재를 대거 수집해 우리 문화유산을 지킨 사업가 간송 전형필(1906~1962)이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미술관으로, 국보 훈민정음 해례본과 신윤복의 미인도 등 중요 문화재를 많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김석 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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