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관 인물 연쇄사망" vs "음모론, 소설 쓰는 발언"..與野 사흘째 공방

오주연 2022. 1. 1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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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이병철 씨의 사망을 놓고 사흘째 공방을 벌였다.

14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전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에서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이 개인의 불행한 죽음까지 악용해 저급한 네거티브를 하고 있다"면서 "김기현 원내대표의 (간접 살인이라고 한)말은 아연실색하게 한다. 어떻게 판사 출신이 이렇게 소설 쓰는 발언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하게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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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李 후보와 연관된 인물 연쇄적으로 사망하는 영화같은 현실"
송영길 "죽음 악용한 저급한 네거티브"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이병철 씨의 사망을 놓고 사흘째 공방을 벌였다.

14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전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에서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이 개인의 불행한 죽음까지 악용해 저급한 네거티브를 하고 있다"면서 "김기현 원내대표의 (간접 살인이라고 한)말은 아연실색하게 한다. 어떻게 판사 출신이 이렇게 소설 쓰는 발언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하게 쏘아붙였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 참석, 발언을 마친 후 심각한 표정으로 자리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송 대표는 이씨 사망에 대해 "이 후보와 관련되지 않은 사람이 야당과 언론, 검찰의 이런(관심이) 높아지니까 스스로 자기가 허위로 상상했던 이야기에 대한 부담감이 커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는가(하는) 안타까움이 크다"고 말했다.

조오섭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당사에서 "이씨의 부검 1차 결과가 나왔다. 사인은 대동맥 파열로 밝혀졌다"며 국민의힘, 국민의당, 정의당을 향해 "이제는 사과하고 책임질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정치가 허업을 쌓는 일이라지만 '간접 살인'죽음의 열차''살인멸구' 같은 극언을 퍼부으며 여론을 호도하려 한 행태는 용납하기 어렵다"면서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다른 야당들 모두 정치 공세에 눈이 멀어 완전히 이성을 잃어버린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두 공당답게 사과하고 책음을 지라"며 "진심 어린 사과 없이 물타기나 적반하장으로 나온다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힘을 향해선 "억지주장으로 망신을 산 게 바로 얼마 전"이라며 "이번이 마지막 헛발질이자 막장의 끝이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전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부검 결과가 이상하게 빨리 나왔다''CCTV가 수상하다'는 등의 언급을 한 것과 관련해서도 민주당 선대위 측에선 "또다시 음모론에 불을 지폈다"고 질타했다.

이날 오후 황방열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을 열고 "더 이상 엉뚱한 음모론과 추측성 루머로 진실을 가리려 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날도 이씨 사망과 관련한 목소리를 낮추지 않았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불과 한 달 사이 유한기, 김문기, 이병철 이렇게 세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 두 사람은 대장동 개발 사업의 핵심 관계자고 이씨는 이 후보에 대한 추가 폭로까지 예고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며 "국민들은 집권여당 대선후보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인물들이 연쇄적으로 사망하는 이 영화같은 현실에 많은 의구심과 공포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전과 4범의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또 얼마나 많은 국민이 죽음을 맞이해야하는 것인지 두려워하는 국민들에게 민주당은 책임지고 답변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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