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불한당' 속 굴러 들어온 돌"..'킹메이커' 이선균, 롤모델 설경구→정치 미화 오해의 모든 것(종합)

조지영 2022. 1. 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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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스타일리시하고 섹시한 정치 드라마로 돌아온 배우 이선균(47). 오랫동안 기다려 꺼낸 새로운 이선균의 인생 캐릭터가 팬데믹으로 암흑기를 걷고 있는 극장가를 구원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치 영화 '킹메이커'(변성현 감독, 씨앗필름 제작)에서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김운범(설경구) 캠프의 선거 전략가 서창대를 연기한 이선균. 그가 14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킹메이커'를 선택한 계기부터 작품에 쏟은 애정을 고백했다.

'킹메이커'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선거 참모였던 엄창록, 그리고 1960-70년대 드라마틱한 선거 과정을 모티브로 영화적 재미와 상상력에 기초해서 창작된 픽션 영화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뜻은 같으나 이를 이루는 방식에 차이가 있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촘촘하고 세밀한 정치 드라마로 완성했다. 오는 3월 열리는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둔 지금, 현시대와 맞닿아 있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운 '킹메이커'는 올해 설날 기대작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킹메이커'는 명품 배우 설경구, 이선균의 스크린을 찢는 열연으로 시사회 직후 많은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기생충'(19, 봉준호 감독)으로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제패한 이선균은 2년 만에 '킹메이커'로 스크린에 컴백, 기존에 본 적 없는 캐릭터로 파격 변신을 시도했다. 김운범 뒤에서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로 변신한 이선균은 승리를 위해 치밀한 전략을 펼치는 '선거판의 여우'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추가했다.

지난해 12월 개봉에서 올해 설날 개봉으로 변경된 것에 대해 이선균은 "개봉이 한 달이 연기됐지만 개인적으로는 개봉까지 2년을 기다렸다. 한 달간 기다리면서 코로나19가 잠잠해지길 바라면서 기다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 17, 변성현 감독) 제작진이 뭉친 '킹메이커'에 "'불한당'에 아내 전혜진이 출연했는데 그렇다고 '킹메이커'에 대해 딱히 이야기해 주는 부분은 없었다. 그저 변성현 감독에게 출연 여부에 대해 빨리 피드백을 주라는 이야기했다. '불한당'이 팬덤이 강하지 않나? 그런 팬덤이 부럽기도 했고 신기하기도 했다. 내가 굴러온 돌처럼 들어와도 되나 싶은 우려심도 있었다. 실제로 '킹메이커'에서는 워낙 팀워크도 잘 맞았고 서로 알아가는 불필요한 시간이 없어서 호흡이 잘 맞았다. 나만 이 팀에 흡수되면 되는 것이었다. 또 '불한당' 팬덤이 기대해주는 부분이 많아 큰 힘을 얻고 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킹메이커'는 설경구 형님과 작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작품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이 됐다. 또 '불한당' 팀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었다. 어쩌다 보니 '킹메이커' 출연 결정이 오래 걸렸는데, 서창대를 표현하는 데 이어 부담이 좀 있었다. 전작 '불한당'을 보면서 스타일리시하다는 느낌을 받아 이번 작품도 궁금했다. 또 다른 색감과 스타일을 가진 새로운 등장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정치 영화가 많지 않지만 그럼에도 올드하고 클래식하다는 선입견이 있지 않나? 영화를 보면 독특하고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불한당'을 만든 제작진의 큰 힘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치적인 메시지에 대한 우려도 물론 모르지 않았다. 이선균은 "선거판을 다룬 작품이지만 정치적으로 특별한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은 아니다. 영화적인 극적인 부분을 전달하려고 했다. 대선 시기와 맞물리긴 했지만 정치적으로 연관이 없다. 오해 없이 보셨으면 좋겠다. 선거판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이야기, 사람의 이야기로 영화를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아마 영화를 보면 아실 것이다. 정치색을 띠는 영화가 아니다. 선거 전쟁에 대한 이야기다. 어떤 부분을 미화하거나 그런 부분이 없다. 영화를 보면 오해가 풀릴 것이다"고 말했다.

실존 인물 엄창록을 모티브로 한 서창대를 연기한 이선균은 "서창대의 실존 모델인 엄창록은 시나리오를 받기 전까지 전혀 몰랐다. 공부를 하기 위해 찾아보려고 해도 자료가 없었다. 최대한 변성현 감독과 이야기를 하면서 엄창록의 실제 이야기를 들었다. 이 인물에 대해 변 감독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캐릭터를 구축했다. 그래서 오히려 다른 캐릭터보다 부담이 덜 했던 것도 있다. 실존 인물이지만 정보가 없어 부담이 없었지만 대신 앞에서 영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또 20대부터 60대까지 연기를 한다는 지점도 고민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기존의 작품에서 본 적 없는 파격 변신 성공에 대해 "물론 부담이 됐던 부분은 사실이다. 일단 우리 작품에 쟁쟁한 배우가 많이 나오고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을 표현하는 것에 부담이 컸다. 물론 100% 만족은 없다. 아쉬움이 있는데 그럼에도 변성현 감독이 잘 표현해줘 감사하게 생각하고 만족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역대급 브로맨스를 펼친 설경구를 향한 마음도 특별했다. 그는 "설경구 선배는 대학교 때부터 존경한 배우다. 신인 때 롤모델을 물어보면 스스로는 롤모델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은연중에 설경구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이번에 같이 작품을 하면서 '나도 저런 선배, 배우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또 하게 됐다. 호흡은 말할 것도 없고 그저 영광이었다. 설경구 형님의 연기는 워낙 베테랑이지 않나? 현장에서 선배로서의 역할, 주연 배우의 책임감을 많이 보고 느꼈다. 편협하지 않다. 설경구 형님은 실제로도 정말 김운범 같았다. 살갑게 하지 않지만 모든 걸 감싸주는 그런 배우 같다"고 곱씹었다.

이어 "설경구 형과 호흡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다. 특히 설경구 선배와 함께한 신은 정말 잘하고 싶었다. 서창대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싶었고 그것만 잘 표현되면 다리가 돼 잘 넘어갈 것 같았다. 어떤 쾌감도 잘 느끼면서 연기했다. 설경구 선배가 진심으로 내 연기를 잘 받아줘 감사하다"고 답했다.

조우진을 향한 극찬도 빠지지 않았다. 이선균은 "조우진은 정말 연기를 잘하지 않나? 이번 작품으로 처음 조우진을 만났는데 매 작품마다 캐릭터를 만드는 걸 보면서 감탄했다. 이번 캐릭터도 굉장히 입체적으로 만들어와서 많이 놀랐다"고 감탄했다.

마지막으로 이선균은 "전보다 잘하는, 현장에 필요한 배우가 되는 게 내 신념이다. 연기에 있어서 정답을 내리면 자만하고 고여있게 되는 것 같다. 스스로 부족하지만 그 고민을 통해 조금씩 채워져 가는 것을 느끼면서 현장에 어우러져 변해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네 번 낙선한 정치인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설경구, 이선균, 유재명, 조우진, 박인환, 이해영, 김성오, 전배수, 서은수, 김종수, 윤경호, 그리고 배종옥이 출연했고 '나의 PS 파트너' '불한당: 나쁜놈들의 세상'의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설 연휴를 앞둔 오는 26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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