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15일 아이슬란드 평가전서 플랜 B 가동하나

김창금 2022. 1. 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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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황희찬, 황의조 빠진 공격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8일 저녁 8시(한국시각·tvn, 쿠팡플레이 생중계)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벌인다.

국내파 중심으로 대표팀을 구성한 벤투호는 두 차례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황희찬 등이 빠진 상태에서 최고의 공격 조합 찾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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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전지훈련지서 '손-황-황' 없이 대결
국내파 김대원-조규성-권창훈 공격 중책
엄원상, 고승범, 조영욱 등도 출격 준비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3일(현지시각) 대표팀 전지훈련장인 터키 안탈리아의 숙소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과 황희찬, 황의조 빠진 공격진. 과연 벤투호의 ‘공격 플랜 B’는 어떤 모습일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8일 저녁 8시(한국시각·tvn, 쿠팡플레이 생중계)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벌인다. 이어 몰도바와 2차 평가전(21일)을 벌인 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 레바논전(27일), 8차 시리아전(2월1일) 등 ‘중동 원정’ 경기를 펼친다.

국내파 중심으로 대표팀을 구성한 벤투호는 두 차례 평가전에서 손흥민과 황희찬 등이 빠진 상태에서 최고의 공격 조합 찾기에 나선다.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소속팀 경기에 결장하고 있고, 황희찬(울버햄프턴)도 부상 회복 중에 있어 월드컵 최종예선 7~8차전 합류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황의조(보르도)도 몸상태가 완벽하지는 않다.

벤투 감독은 축구협회를 통해 14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손흥민과 황희찬은 상대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 중요한 선수다. 이들이 합류하지 못한다면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최종예선전에 손흥민과 황희찬의 합류를 끝까지 기대하면서도, 대안인 ‘플랜 B’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에 따라 이번 평가전에서는 김대원(강원)과 조규성(김천 상무), 권창훈(김천 상무), 이동준(울산) 등 K리그의 주포들이 공격 전면에 나서 능력을 검증받을 것으로 보인다.

벤투호의 주축으로 급부상한 조규성은 제공권과 슈팅력, 피드백 능력을 갖추면서 황의조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강원FC의 1부 잔류에 크게 기여한 김대원과 패스 감각이 뛰어나고 해결 능력을 겸비한 권창훈, 속도감 넘치는 침투와 결정력으로 팬을 확보한 이동준도 공격 편대를 구성할 자원들이다.

스피드를 갖춘 엄원상(광주)과 고승범(김천 상무), 이동경(울산), 조영욱(서울), 엄지성(광주)도 벤투 감독의 전술 소화 능력이나 대표팀 적응력에 따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골키퍼나 수비수, 미드필더 자리에는 그동안 대표팀에서 중심을 잡았던 선수들이 많아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벤투호의 1차 평가전 상대 아이슬란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2위로 한국(33위)보다 낮다. 하지만 2016 유럽챔피언십 8강에 올랐고,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한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에서는 탈락했다.

9일 출국해 현지에서 훈련 중인 국내파 선수들은 이번 1, 2차 평가전에서 벤투 감독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레바논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부터는 유럽파 선수들이 합류하기 때문에 평가전 뒤 일부 선수들은 귀국행 비행기에 올라야 한다.

앞서 벤투 감독은 이번 소집을 앞두고 “터키 전지훈련과 평가전은 선수들의 면면을 자세히 볼 좋은 기회다. 새로 뽑힌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대표팀 전술에 어떻게 녹아드는지 관찰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 14일 축구협회 인터뷰에서는 “손흥민과 황희찬의 회복 상태를 지켜보겠다”며 둘의 대표팀 합류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한국은 이번 레바논, 시리아와 원정 2연전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최소 1승 이상을 거두면 월드컵 본선행 확정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항상 뛴다는 보장이 없다는 게 이번 부상으로 드러났다. 손흥민이 빠질 경우에 대비한 플랜 B를 만들어야 한다. 역대 중동 원정이 쉬웠던 적이 없었던 만큼 손흥민이나 황희찬의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전술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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