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치는 듯한 소리먼저 나"..아파트 붕괴 인근 상가 여전히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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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직후 상황이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죠. 죽는구나 싶어 삶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니까요."
14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현장'에서 직선거리 10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상권은 아직도 전쟁통을 방불케 했다.
상인들은 3일 전 붕괴 당시 상황을 '일촉즉발 내지는 아수라장'이라는 단어로 함축하며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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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에 비산먼지도.."죽는구나 싶어 삶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붕괴 직후 상황이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죠. 죽는구나 싶어 삶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니까요."
14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현장'에서 직선거리 10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상권은 아직도 전쟁통을 방불케 했다.
신축 공사가 한창이던 고층아파트의 10여 층이 삽시간에 녹아내리듯 무너지면서 건축물 자재는 일대 상권을 덮쳤고, 생채기가 곳곳에 남아있었다.
상권 내부에는 30여㎝ 크기 돌덩어리 수십여개와 파편들이 나뒹굴었고, 종잇장처럼 구겨진 철제구조물은 상가 정문과 간판을 짓누르고 있었다.
상인들은 3일 전 붕괴 당시 상황을 '일촉즉발 내지는 아수라장'이라는 단어로 함축하며 전했다.
붕괴 사고의 2차 피해를 입은 문구점 종사자 김모씨(55·여)는 "콘크리트 덩어리가 지상 1층으로 떨어지기 전 '우르르'하는 번개치는 소리가 먼저 났다"며 "처음에는 엔진 소리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더니 10여초 후 가게 내 모든 전기가 끊기더니 전신주에서 스파크가 튀면서 공사 외벽이 가게 쪽으로 넘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문구점 종사자 남모씨(53·여)는 "정전도 정전이지만 눈앞에 시멘트 가루가 흩날리면서 앞이 보이질 않았다"며 "지진이 나서 우리 상가가 무너지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문구점 안에는 4~5세로 보이는 남아, 여아 2명이 부모와 물건을 둘러보고 있었다"며 "아이들은 울고, 무너지는 소리는 계속 들리고 앞은 안 보이고,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고 했다.
공사 붕괴로 인한 상권 피해는 지하 1층에서도 발생했다.
상가 지하 1층에서 향초를 판매하는 박모씨(30) 부부는 "평상시처럼 일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정전됐다"며 "그리고 난 뒤 5초 후 와라락 소리가 10여초간 이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또 "지하 1층 업주 30여명과 방문객들은 사고 직후 건물 뒤편으로 대피했다"며 "밖에 나가보니 소방차 사이렌이 울리며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상가는 2차 붕괴에 대한 우려 때문에 경찰이 진입을 통제하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업주들은 피해보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붕괴 사고로 인한 2차 피해와 함께 통제로 인한 영업 손실에 대해 보상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신축 중이던 201동 건물의 23층부터 38층까지 외벽이 무너져 내려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ddaum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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