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인플레이션 우려..전세계 CEO 80% "가격 인상 압박 느껴"

박서빈 인턴기자 2022. 1. 1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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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인 절반 이상이 이상은 적어도 내년 중반까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 설문조사를 인용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중 미국 CEO의 59%가 물가상승률이 2023년 중반 또는 그 이후까지 계속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 CEO 중 53%는 직원의 최소 40%가 원격으로 일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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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인 절반 이상이 이상은 적어도 내년 중반까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 설문조사를 인용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밀집한 미국 시카고의 빌딩숲. /트위터 캡처

콘퍼런스보드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917명의 82%가 현재 가격 상승 압력에 직면했다고 답했다. 이 중 미국 CEO의 59%가 물가상승률이 2023년 중반 또는 그 이후까지 계속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콘퍼런스보드 설문 결과는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7.0% 급등해 1982년 6월 이후 거의 40년 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는 미 노동부 발표 하루 뒤에 나와 더욱 주목된다.

실제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약 40여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11월의 6.8%에서 1년 전 보다 7% 급등했다. 1982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이날 공개된 12월 미 생산자물가지수(PPI)도 2010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9.7%의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로 최근 13개월 사이 가장 작았고, 식음료와 에너지 가격은 전월보다 하락한 것으로 집계돼 기업들의 생산 비용 부담이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데리어스 아담칙 허니웰인터내셔널 CEO는 “인플레이션이 도래했다”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매우 신중해야 한다. 브레이크를 너무 세게 밟으면 인플레이션의 이면에 있는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기업인들이 꼽은 경영 리스크는 지역별로 다양했다. 조사 결과 미국 CEO들은 노동력 부족 문제를 가장 우려하는 문제로 꼽았고, 그 다음으로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차질을 지목했다.

유럽 CEO들은 인플레이션을, 중국과 일본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최대 걱정거리로 꼽았다. 코로나19는 미국 CEO들의 우려사항에서 4위를, 유럽 CEO들에게서는 10위에 불과했다.

다나 피터슨 콘퍼런스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EO들의 생각이 지역별로 차이가 발생한 것은 각국의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대응 정책과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여전히 봉쇄조치를 활용하고 있는 반면, 미국과 유럽은 대체로 정상적 경제활동을 유지하며 백신과 검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피터슨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 중심의 미국 경제와 달리, 중국의 경제는 제조업 기반으로 돌아가 재택근무가 어렵다며 “이러한 이유로 중국에서는 코로나19가 우려 사항 리스트 맨 위에 올라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 조사에서 글로벌 CEO들의 3분의 1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최소 40%의 인력이 사무실 밖에 일하는 원격근무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국 CEO 중 53%는 직원의 최소 40%가 원격으로 일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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