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인상률 높지만 이용할 것"..스타벅스, 가격 인상에도 붐비는 이유는

문수연 2022. 1. 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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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7년 6개월 만에 음료 가격 인상했지만 여전히 소비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소비자는 7년 6개월간 가격을 동결한 만큼 "가격을 인상할 만했다"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각에서는 "원두 가격 내려도 가격은 안 내린다", "스타벅스 따라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도 가격을 올릴 수도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러한 상황 속 예정대로 가격 인상이 단행됐지만 스타벅스 소비자들의 대부분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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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가격 인상을 단행한 지 이틀 차인 14일 서울 중구 순화동에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은 소비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따. /문수연 기자

스타벅스, 13일부터 46종 음료 가격 100원~400원 인상

[더팩트|문수연 기자] 스타벅스가 7년 6개월 만에 음료 가격 인상했지만 여전히 소비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스타벅스가 가격 인상을 단행한 지 이틀 차인 14일 서울 중구 순화동에 위치한 스타벅스를 찾았다. 스타벅스가 전날 가격 인상을 단행했지만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이날 매장은 오픈 1시간 30분 만에 약 100명이 소비자가 다녀갈 정도로 붐볐다. 오전 8시 30분께 매장에서 음료를 마시거나 대기하는 고객이 20여 명을 넘어섰으며 오전 10시께까지 발길은 계속 이어졌다.

스타벅스는 전날부터 53종의 음료 중 카페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를 포함한 46종의 음료를 각각 100원~400원씩 인상했다. 이는 지난 2014년 7월 가격 인상 이후 만 7년 6개월 만의 가격 조정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7년 6개월 동안 가격 인상 요인이 매해 있었음에도 매장 운영 효율화 및 직간접적인 비용 절감 등을 통해 내부적으로 흡수해왔다. 하지만 최근 원두 가격이 급등하고 각종 원부재료 가격과 국제 물류비가 상승하면서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

스타벅스는 지난 13일부터 53종의 음료 중 카페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를 포함한 46종의 음료를 각각 100원~400원씩 인상했다. /문수연 기자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1위 스타벅스가 가격을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부 소비자는 7년 6개월간 가격을 동결한 만큼 "가격을 인상할 만했다"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각에서는 "원두 가격 내려도 가격은 안 내린다", "스타벅스 따라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도 가격을 올릴 수도 있다"라고 우려했다.

가격 인상을 앞두고 '기프티콘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가격 인상이 적용되기 전 구매한 기프티콘은 가격 인상 후에도 기존 가격대로 사용할 수 있고 'e-gift 아이템' 기프티콘의 경우 유효기간이 5년이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이 기프티콘을 대량 구매하면서 지난 10일 한때 '카카오톡 선물하기' 교환권 카페 거래액 순위에서 스타벅스 제품이 상위 30위 중 24개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스타벅스는 가격 인상 전날 구매량이 급증하자 일부 기프티콘 구매를 막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가격을 인상하면서 개인 컵 사용 시 기존 300원의 할인 혜택을 400원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문수연 기자

하지만 일각에서는 스타벅스 불매 운동이 일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발언에 반발하는 소비자들이 보이콧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이들은 스타벅스가 이마트 전체 영업이익의 55%를 차지하는 만큼 스타벅스부터 불매하자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 속 예정대로 가격 인상이 단행됐지만 스타벅스 소비자들의 대부분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한 소비자는 "스타벅스가 접근성이 좋은 데다 개인컵 할인, 별 적립 등 다양한 회원 혜택이 있어 자주 오게 된다. 가격이 인상됐지만 스타벅스 방문 횟수에는 변함이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도 "체감 인상 가격이 높지만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와 큰 차이가 없고 회원 혜택을 유지하고 싶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타벅스는 가격을 인상하면서 개인 컵 사용 시 기존 300원의 할인 혜택을 400원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또 개인 컵을 사용하는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이 가격 할인 혜택 대신 에코별 적립을 선택할 경우 2개의 에코별을 적립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향후 개인컵 이용 고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 강화 등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스타벅스의 특별한 경험과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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