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주식 먹튀 논란에 "신뢰회복위원회 구성하자" 제안

조미덥 기자 2022. 1. 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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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카카오 판교 오피스. 카카오 제공


카카오 노동조합(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은 14일 “카카오페이 임원의 지분 매각 ‘먹튀’ 논란에 대해 외부 인사를 포함한 ‘신뢰회복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사측에 지난 13일 제안했다”고 밝혔다.

노조가 제안한 신뢰회복위원회는 외부전문가와 노조, 직원, 경영진으로 구성된다. 노조는 위원회를 통해 임원진 대량 지분 매각 사태가 발생한 원인을 조사하고, 향후 카카오페이의 대내외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서승욱 노조 지회장은 제안 배경에 대해 “결과적으로 류영준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사퇴했지만 이번 사태가 발생한 원인 조사 및 신뢰회복은 백지 상태”라며 “현재 카카오페이의 시급한 과제는 이해관계자의 신뢰회복”이라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와 신원근 대표 내정자 등 이 회사 임원 8명은 지난달 10일 스톡옵션 행사로 받은 주식을 매각해 878억원을 현금화했다. 회사 상장 한 달 만에 경영진이 주식을 대거 팔아 ‘먹튀’ 논란이 일었다. 류 대표는 차기 카카오 대표로 내정된 상태였다. 내·외부 비판이 거세지자 류 대표는 지난 10일 내정자에서 사퇴했다.

카카오는 지난 13일 계열사 신규 상장 시 최고경영자(CEO)는 2년, 다른 주요 임원은 1년간 매도를 금지하는 새 규정을 발표했다. 임원이 주식을 매도할 땐 1개월 전에 기업설명(IR)·홍보(PR)팀에 공유하는 원칙도 세웠다.

서 지회장은 이에 대해 “노조가 제안한 스톡옵션 매도 제한을 반영해 회사가 가이드라인을 도입한 것을 환영한다”며 “해당 내용이 잘 지켜지는지 계속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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